견이 똥을 쌌다고 아침에 큰아이가 호들갑스럽다.
세상에 태어나서 개가 똥 싸 놓은 거 처음 본 것처럼 오늘따라 경망스럽게 큰소리로 말한다.
"엄마 와서봐요! 느낌표야."
"어떤 모양이라고? 느낌표?"하면서 딸아이 말이 살그머니 궁금해지기에 토스트를 굽다 말고 베란다로 가보니 정말 느낌표다. 크게 하나 쬐끔 아래에 하나 똑 떨어뜨린 것이 영락없이 붓글씨로 써 놓은 것 같은 느낌표다.
"후후 예쁜 것…, 똥도 예쁘게도 쌌네."
아침식탁에 둘러앉아 딸과 다시 느낌표이야기를 무심코 하는데, 남편 벌떡 일어나며 밥도 아닌 빵 주면서 아침부터 맛 떨어지는 소리만 하고있다고 화를 낸다. 너무 무안해서 멍하니 바라보고만 있을 수밖에 없었다. 결국은 아침을 안 먹고 일어나더니 출근 준비를 하며 혼자 궁시렁 궁시렁,
"어유, 난 개보다 못한 인생이야…, 내는 방귀만 껴도 환풍기 틀고 창문 열고 두드려 패기까지 하면서 개새끼는 똥도 예쁘다고?" 그냥 나간다.
아무 것도 안 붙어있는 저고리 뒤를 털어 내는 시늉을 하며 지하 주차장까지 따라가 콧소리도 약간 섞어 말했다.
"나 원 참...! 삐쳤어요? 어쩌라고 매일 그렇게 강아지한테 스트레스를 받고 그랍니까? 당신이 아무리 그래도 예쁜데 그럼 어쩌라고요. 뭐라 하지 말아요. 제발.... 알았지?"
"알았으니 들어가라. 코미디 그만하고,"
"미안해요. 고마워요. 그리고…," 말문을 딱 자르면서 또 화를 낸다.
"늬 닭 대가리가? 말 할 때 마다... 그 드라마 대사 다시 한번 하면 TV 뚜껑 열고 넣뿐다고 내가 말 안했드나?"
히히 하고 웃으면서 손을 흔들고 뛰어 들어오다가 주차장 자동차 바퀴 걸림 막에 걸려 넘어져 정갱이 허물이 벌겋게 벗겨졌다. 저만치 사라지는 자동차 뒤꽁무니를 향해 두 주먹을 불끈 쥐고 애견에게 인지 남편에게 인지 모를 화풀이 욕을 했다.
"으이구! 아침부터 개새끼 때문에…."
정갱이만 벗겨진 줄 알았더니 손목도 시큰거린다.
개새끼 때문에...
(고운말을 사용하자.)
세상에 태어나서 개가 똥 싸 놓은 거 처음 본 것처럼 오늘따라 경망스럽게 큰소리로 말한다.
"엄마 와서봐요! 느낌표야."
"어떤 모양이라고? 느낌표?"하면서 딸아이 말이 살그머니 궁금해지기에 토스트를 굽다 말고 베란다로 가보니 정말 느낌표다. 크게 하나 쬐끔 아래에 하나 똑 떨어뜨린 것이 영락없이 붓글씨로 써 놓은 것 같은 느낌표다.
"후후 예쁜 것…, 똥도 예쁘게도 쌌네."
아침식탁에 둘러앉아 딸과 다시 느낌표이야기를 무심코 하는데, 남편 벌떡 일어나며 밥도 아닌 빵 주면서 아침부터 맛 떨어지는 소리만 하고있다고 화를 낸다. 너무 무안해서 멍하니 바라보고만 있을 수밖에 없었다. 결국은 아침을 안 먹고 일어나더니 출근 준비를 하며 혼자 궁시렁 궁시렁,
"어유, 난 개보다 못한 인생이야…, 내는 방귀만 껴도 환풍기 틀고 창문 열고 두드려 패기까지 하면서 개새끼는 똥도 예쁘다고?" 그냥 나간다.
아무 것도 안 붙어있는 저고리 뒤를 털어 내는 시늉을 하며 지하 주차장까지 따라가 콧소리도 약간 섞어 말했다.
"나 원 참...! 삐쳤어요? 어쩌라고 매일 그렇게 강아지한테 스트레스를 받고 그랍니까? 당신이 아무리 그래도 예쁜데 그럼 어쩌라고요. 뭐라 하지 말아요. 제발.... 알았지?"
"알았으니 들어가라. 코미디 그만하고,"
"미안해요. 고마워요. 그리고…," 말문을 딱 자르면서 또 화를 낸다.
"늬 닭 대가리가? 말 할 때 마다... 그 드라마 대사 다시 한번 하면 TV 뚜껑 열고 넣뿐다고 내가 말 안했드나?"
히히 하고 웃으면서 손을 흔들고 뛰어 들어오다가 주차장 자동차 바퀴 걸림 막에 걸려 넘어져 정갱이 허물이 벌겋게 벗겨졌다. 저만치 사라지는 자동차 뒤꽁무니를 향해 두 주먹을 불끈 쥐고 애견에게 인지 남편에게 인지 모를 화풀이 욕을 했다.
"으이구! 아침부터 개새끼 때문에…."
정갱이만 벗겨진 줄 알았더니 손목도 시큰거린다.
개새끼 때문에...
(고운말을 사용하자.)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