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블이 애견일기인 게시물을 표시합니다. 모든 게시물 표시
레이블이 애견일기인 게시물을 표시합니다. 모든 게시물 표시

2020년 1월 7일 화요일

냥이의 반란


아침 기사를 전송하기 위해 노트북 자판을 두드리다보니 냥이 밥시간이 많이 지난 줄도 모르고 있었다.
화가 났다는 표시로 키보드위에 벌러덩 드러눕는다.
냥이 반란에 나는 웃음지으며 우울한 마음이 힐링 된다.
 
"이런! 미안해~~"
 
이오~~ 
좋은 아침!!



2010년 1월 15일 금요일

개죽음


찻길 건너던 강아지가 사고를 당하는 것을 보았다. 
마음이 별로 안 좋다.
한참을 그 자리에 있었지만 주인이 안 나타나는 것을 보니 집을 잃었는지 유기 견인지 알길이없다.

"새해 벽두부터 재수 더럽게..."

사고를 낸 운전자는 인상을쓰고 신경질을 낸다. 그 사람 입장에서는 어찌 생각하면 그럴수도 있겠지만 잘, 잘못을 따지기전에 안전운행 방어운전도 해야 할 것 같은데 침까지 탁하고 밷는 모습이 보기에 안좋다.
그것도 부족한지 주위를 훓어보더니 목숨이 붙어있는 녀석을  발로 두어번 툭 툭 걷어찬다. 
나는 순간 두손에 깍지를 끼고 중얼중얼 장소에 어울리지않는 기도아닌 기도를했다.

"내 낭군이 저런 남자 아닌것이 하나님 너무 감사해요."

내 모습이 꼴불견으로 보이는지 아니면 내가 개 주인인줄 아는지 째려보는 눈이 섬칫하다.
"니미 씨~퍼얼...개새끼 주인 당신이야?"

대답대신 고개를 돌렸다.
길가에라도 옮겨놓으면 좋으련만 씨퍼얼을 수없이 남기며 그냥 가는 운전자의 모습...
사람의 이기가 마음을 서늘하게 한다. 후~~
아무리 짐승이지만 생사를 앞에 두고 있는 생명 앞에서 아무렇지도 않은 행동이 험한 세상을 실감 나게 한다.
점점 사람들의 마음이 강퍅 해지는 것 같아서 싫다.
누가 신고를 했는지 폴리스 차가 도착하고...

"사람 사건 사고도 모자라서 개까지  더하기 해준다 이거지?"

허허 웃는 미소년 같은 경찰을 향해 눈인사를 했다.
"아직 살아있는데 병원가도 살릴수는 없을것같고...목끈 안하고 다니시면 신고 대상이라서 일단 신고가 접수된거니까 두분 함께 가셔서 적당히 타협하시지요, 개는 어떻게 하시겠어요?"

개죽음이라는 말을 떠올리며 아무 말없이 돌아서서 왔다.

"아줌마 개 아니예요?~~"

나 원 참.

2009년 11월 27일 금요일

개똥 줍는 여자



한 두 번 듣는 말은 아니지만 산책하는 길에 누구에게 좋지 않은 말을 들으면 하루가 심란하다.
함박눈을 맞으며 기쁜 마음으로 산책을 나갔다가 산책하던 어느 할머니 말에 마음이 상해서 돌아왔다.
어느 날 산책길에 개똥을 밟아서 하는 말이라며 개 키우는 사람들은 욕을 먹어도 감수를 하라며 느닷없이 욕을 섞어가면서 내게 막말을 하기 시작했다. 
"개 키우려면 돈도 많이 들어간다는데 그 돈으로 고아원 아이를 데려다 키우면 고맙다는 말이라도 듣지 개새끼를 왜 키우는지 몰라~~ 뉴스에 보면 개 키우는 것들은 개에게 물려죽더라고..."
 할머니의 말이 모두 틀린 말이 아니기에 아무 대꾸도 하지 않고 왔다.

우리 집에는 애견 두 마리를 키우고 있다. 
가족으로 인정하고 살기를 한 녀석은 15년 한 녀석은 3년이다. 
그동안 싫어하는 사람들의 많은 눈흘김을 받기도 했다. 안고 나가면 개 안고 다닌다고 한마디 걸어가면 사람 걸어 다니는 길로 다닌다고 한마디 탤런트 노 아무개씨 아들은 털을 많이 삼켜서 죽었다느니, 물론 예쁘다는 말을 해주는 사람들도 있고 쓰다듬는 사람도 있지만 참 좋지 않은 많은 이야기를 듣고 산다. 
개를 싫어하는 사람들이 그런 핍박을 퍼부을 때는 그만한 이유도 있을 것이다. 틀린 것만은 아니다. 좋은 예로 산책을 가면 길이나 공원에 똥 싸놓고 그냥 간 사람들 참 많다. 그 광경을 보고 그냥 지나치려면 내가 죄인 된 기분이다. 개 키우는 사람들 싸잡아서 욕 듣는다. 그러니 나는 눈에 보이는 대로 주워서 통에 담아 돌아온다. 결벽증 환자에 가까운 내 성격에 개똥 줍는 아줌마가 되고 말았다. 

"개똥도 약에 쓸려면 없다는데 약에 쓰시려고 매일 주워 모으시는 거예요?"

공원 관리 아저씨가 기어코 나를 웃게 한다. 개 키우는 사람들 제발 공중도덕 잘 지켜 주었으면 한다. 
몇몇 사람들 때문에 개를 키운다는 이유만으로 제대로 키우는 사람까지 똥개 취급당하지 않게 신경 좀 써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아주 크다. 직접 그 자리에는 아무도 보는 사람 없다해도 자신의 양심은 다 보고 있지 않은가. 응가 줍는 일은 당연한 것인데 무슨 배짱으로 그냥 두고 가는지 모르겠다. 
1994년도에 미국 동북부에 갔을 때 이른 아침 동이 틀 무렵 그 넓은 공원에 적막하리 만치 아무도 없는데 어떤 여자가 강아지를 데리고 있다가 응가를 하니 비닐 봉 다리에 주워담는걸 보고 아주 인상적이라고 말하니까 걸리면 벌금 2 천불이라고 하는 말을 들었다. 그해부터 나는 애견 1마리를 가족으로 맞아 키우기 시작했고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그러나 주변을 둘러보면 유감스럽게도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더 많았다. 벌금을 떠나서 동물 키우는 사람들은 남에게 피해 주는 일은 하지 말아야 한다. 개를 키우든, 벌레를 키우든, 곤충을 키우든, 뱀을 키우든, 자기 취향에 대한 책임은 두말할 나위없이 의무이니까 모두가 지켜야 한다. 

그리고 동물을 싫어하는 사람도 타인의 취향에 좀 관대한 사람이 되는게 좋다고 생각한다. 세상사 어찌 자기 중심적으로만 살수 있겠는가! 지구는 인간과 동물이 같이 공존하도록 되어있음에도 쓸데없는 고정관념으로 비난하고 타기 하는 건 모자라는 태도라고 생각한다. 

2009년 9월 11일 금요일

쭐래



우리집 가까이에 신문사 사장님이 사시는데 아주  점잖은 분이라서 어쩌다 마주치면 인사를 나눌때도 평소 내 모습보다는 훨씬 얌전하게 내숭을 떨어가며 인사를 하곤 했다.
그런데 오늘 그 사장님 부부를 동물 병원에서 마주쳤다.
작고 예쁜 애견이 제왕 절개수술로 새끼를 낳았다며 보물처럼 안고 퇴원을하여 병원 문을 나서는 중이었는데 빨리 가자고 서두르는 부인을 잡아끌며 우리 쎈에게 던지는 한마디!

 "네놈 등짝에 콩 서말 뿌리고도 남겠다."

ㅋㅋㅋ~~
치와와 블랙탄이 이렇게 살이쪄서 놀림을 받고 말았다.

다이어트좀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