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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4월 12일 일요일

품안에 자식

정성들여 어묵 버섯말이를 만들어 큰 아이와 아빠에 대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며 먹는다. 말없이 잘 먹기에 맛있느냐고 물어보았다. 아이의 퉁명한 대답 한마디가 나를 슬프게 했다.
 
끝나지 않는 엄마 말이 듣기 싫어서 무작정 음식을 집어넣고 있을 뿐 이예요.”
 
?... ~!! 오래전 들었던 그녀의 비밀 이야기는 내 이야기가 되어있었다. 순간 목이 메고 눈물이 났지만 억지로 진정하면서 그녀의 그 비밀 이야기 중에 생각나는 말을 떠올린다.
 
언니! 언니! 하루 종일 말 상대가 없는 우리엄마를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퇴근해서 집에 들어가면 나도 쉬고 싶거든요. 그런데 우리 엄마는 아버지 흉보기로 시작해서 손자 잘못까지 그리고 당신 아픈 몸 신세타령을 다 하고도 잔소리가 끝이 안 난다니까요. 엄마가 심심해서 그런 것은 알지만 엄마에게서 해방되고 싶어요. 나만 바라보고 있는 엄마가 피곤하다고요.”
 
그래! 늙어갈수록 부모는 자식에게 말도 많이 하면 안 된다. 이런 세상에 살고 있으니 나도 예외는 아니겠지 하는 생각으로 다시는 말하지 않겠다는 결심을 했지만 지금만이 이런 세상이 아니란 것을 깨 닿는다.
 
품안에 자식나도 수없이 어른들에게 듣던 그 말이 맞다.
 
오늘은 혼자 있어서 말을 안했더니 침이 쓰다. 입 다물고 하루 종일 있으면 이가 빠질 것처럼 잇몸까지 욱신거려!”
 
내 엄마 살아계실 때 하시던 말씀이다. 내 엄마의 혼잣말도 스토리 없는 그녀의 비밀 이야기도 나의 현실이 되었다.

내고향 지명알기

신사동
신사동은 새말과 사평리로 불리던 지역인데 그중 새말은 한강 동쪽에 새로 형성된 마을이라 하여 불리어진 이름으로새말나루터가 한남대교 주위에 있었으며 신사도선장이라고도 하였다.
 
논현동
논현동의 유래는 논고개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이 고개는 지금의 논현성당 근처이며 특히 강남우체국 위에서 반포아파트까지의 산골짜기 좌우 벌판이 논, 밭으로 연결되어 있었기 때문에 논고개라 부르게 되었다 한다. 논현동의 연혁은 조선시대에는 경기도 광주군 언주면 논현동이었고 자연부락이었던 언구비(비말)절골, 부처말 등을 병합하여 논고개의 이름을 따서 논현리라 하였다.
 
압구정동
압구정동은 조선 세조 때 권신 한명회(1415~1487)가 지은 압구정이라는 정자가 있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청담동
청담동의 유래는 지금의 청담동 105번지 일대에 옛날에 맑은 못이 있었으며, 134번지 일대 한강변의 물이 맑아 이 부락을 청숫골이라 하는데서 붙여진 이름이다.
 
삼성동
삼성동의 자연 부락은 닥점, 무동도, 학당동, 배곶이마을 등으로 형성되어 있었으며 1977년청담동에서 삼성동이 분동 되었고 1985년 삼성로를 경계로 삼성 1,2동으로 분동 되어 오늘에 이른다.
 
대치동
대치동 동명의 유래는 원래 자연부락 7~8개 마을 중 큰 고개 밑에 있는 한티(또는 한터) 마을을 한자 명으로 대치라 한데서 비롯되었다.
 
역삼동
역삼동은 동명의 유래는 조선시대 역촌이었던 말죽거리, 웃방아다리, 아랫방아다리 세마을을 합쳐 역삼리라 한데서 붙여진 이름이다.
 
도곡동
도곡동 동명 유래는 이 마을 뒤의 매봉산과 물 아래쪽 산부리에 돌이 많이 박혀 있어 독부리라 하던 것이 독구리, 독골이 되었다가 도곡으로 변하였다 한다.
 
개포동
개포란 동명이 붙여진 것은 이 지역에 갯벌이 있다하여 "갯펄"이라 하던 것이 변하여 "개패"또는 한자명으로 개포라 하였다. 이것은 개포동의 옛 마을 이름으로써 지금도 개패·개포의 옛 지명이 전하여지고 있다.
 
포이동
포이동 동명의 유래는 이 마을에 큰 물이 지면 한강물이 들어와 갯펄이 되므로 그 뜻을 따서 포이리라 했던 데서 연유한다.
 
일원동
일원동 동명의 유래는 옛날 이 마을에 일원이라는 서원(書院)이 있었으므로 일원 또는 일언이라 한데서 연유하고, 이 근처에서 가장 오래된 마을이므로 본동이라고도 한다.
 
수서동
수서동 동명의 유래는 이 동리의 서쪽에 한강물이 흐른다 하여 수서라 하였다.
 
세곡동
세곡동 동명은 1914년 행정 구역을 조정하면서 옛날의 자연 부락 명칭인 세천리와 은곡동의자와 자를 각각 따서 제정한 것이다.
 
율현동
율현동 동명의 유래는 이 동에서 세곡동으로 넘어가는 고개에 밤나무가 많이 있었으므로 밤고개, 또는 한자명으로 율현이라 한데서 연유한다.
 
자곡동
자곡동은 이곳의 자연 부락명인 자양도의 자와 지곡동의 자를 따서 자곡리라 칭한 것이 서울시에 편입되면서 자곡동이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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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월 2일 목요일

경자년


이름이 경자라는 흰 쥐띠 해 2020년 새해가 밝았다.
언제나 보내고 맞이하는 송구영신 기도는 연중행사처럼 계획과 포부와 결심으로 시작한다그러나 올해는 계획도 결심도 포부도 생활고에 뒷전으로 밀렸다.
간절한 기도

하나님저 돈 좀 주세요.~~“

~~! 기도 중에 웃음이 나왔다.
있는 사람들이야 콧방귀 끼겠지만 얼마나 더 기다려야 경제가 살아날까? 수없이 송파  세모녀 사건을 떠올린다.
바닥을 치고 뒤돌아보면 더 아래 더 깊은 곳에 또 내려갈  곳 또 다른 바닥이 남아 있는 듯 캄캄하다.
더 이상은 견딜 수 없어 모든 것 내려놓고 사업장 문을 닫고 말았다.

"점포 임대

포부보다  포기가 많아진 현실 앞에 겸손하게 소망한다.
올해는 건강하게 기쁨으로 잘 살아 낼수 있기를...

2018년 11월 4일 일요일

화살나무의 겨울준비








아침 산책길에 내 시선을 사로잡는 아름다운 자태!
아름답다.
겨울 채비를 하고있는 화살나무의 고운 빛을 바라보고 있으려니 마음이 젊어지는 것 같다.
문득  나에게 저런 빛깔 옷이 한 벌 쯤 있었으면 하는 생각을 해본다.
어울리려나?
이 나이에...

2018년 10월 28일 일요일

가을로

이 좋은 계절 가을에 응급 환자가 되어 병원 신세를 져야했던 열흘 동안 천국과 지옥을 모두 경험했다. 몸이 아프면 세상이 귀찮아서 말도하기 싫다는 사람도 있고 세상이 더 아름답게 보인다는 사람도 있고 상황 따라 다르겠지만 나에게는 2018년 가을은 참 아름다운 가을로 기억될 것이다.
입원실 5층 창가에서 바라보던 주차장 주변의 단풍은 참 아름다웠다.
딸아이가 방문한 오후 도움을 받아 코트를 어깨위에 걸치고 휴대폰을 챙겨들고 밖으로 나갔다. 그리고 5층에서 내려다보던 그 단풍을 담았다.
엄마는 몸속에 병균들이 오래 머물지 못할 거야. 마음이 맑아서...”
엄마마음이 맑아? 히히히~ 그런데 왜 몸은 병균 일까?”
이렇게 가을을 느끼고 만지고 눈 안에, 가슴 속에, 머리 깊숙한 곳에 빨강 노랑 파랑 오색의 가을을 한가득 채워 넣고도 아쉬워 붉게 물든 명아주 잎을 주워 손바닥에 펴들고 병실로 들어왔다.
이 아름다운 계절에도 병원이라는 나라는 웃음 사라진 환자들의 신음이 가득한세상이다.
저승사자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따라가는 행렬도 보인다. 언젠가는 나도, 우리도 가야하는 그 길...
조금 먼저 갈 뿐인데 보내는 이들의 표정이 슬프다.
어제는 천둥, 바람을 동반한 비가 내렸다.
오색의 단풍도 많이 떨어졌겠지.
얼마 남지 않은 가을은 이렇게 아쉬움을 남기고 겨울에게 계절을 양보할 준비를 하고 있나보다.


아침이 쌀쌀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