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5월 22일 화요일

엉겅퀴 와 민들레



내가 살아가는 공간과 나의 일상을 항상 묵묵히 지켜주고 보살피는 나무 같은 남자, 
당신이나를 찾지 않아도 나 언제나 당신 뒤에 있습니다. 
내가 하나님께 소원할 때 당신과 함께 있고 싶다고 했더니 오늘을 허락하시기까지 오만과 이기심,
질투와 시기 작은 물질까지도 모두 거두어 가셨고 병든 몸과 가난한 마음만 사랑이라는 이름 앞에 남겨 두셨습니다. 

사실은 아무 것도 없기에,
교만할 수 없는 처지이기에,
일어설 수 없는 빈 현실이기에 당신에게 기대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그렇게...
그렇게...

그리고... 
그리고...

그러나 ,
당신 곁에 머물 수 있는 오늘이 허락되어 졌기에 오늘이 감사합니다. 
내 하루를 지탱할 수 있는 작은 물질 앞에서도 자존심을 세우지 않는 내 모습이 대견하고 기특합니다. 
당신 그림자 아래 납작 엎드린 채 세상의 부귀영화 꿈꾸지 않는 마음이가난한 자가 되었습니다.
꿈꾸듯 숨쉬는 내 모습 신기루를 보는 것 같습니다.

엉겅퀴 처럼.
민들레 처럼.
모진 내 일생 그래도 꽃이고 싶은 마음에 꺾인 자리에 하얀 진액이 흐르는 것을 확인 합니다.
나의 분신 까지도 보살펴주는 고마운 사람...

은학씨!
너무 고마워요.
절대 배신은 하지 않겠습니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