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이 깔린 새벽길에 만난 자귀나무 열매가 참 예쁘다.
지난달에도 드문드문 꽃이 있었는데...
10월은 나에게서 바삐 지나갔는가 보다.
결실의 계절 가을.
아름다운 새벽을 한장 남긴다.
2018년 10월 30일 화요일
2018년 10월 28일 일요일
가을로
이 좋은 계절 가을에 응급 환자가 되어 병원 신세를 져야했던 열흘 동안 천국과 지옥을 모두 경험했다. 몸이 아프면 세상이 귀찮아서 말도하기 싫다는 사람도 있고 세상이 더 아름답게 보인다는 사람도 있고 상황 따라 다르겠지만 나에게는 2018년 가을은 참 아름다운 가을로 기억될 것이다.
입원실 5층 창가에서 바라보던 주차장 주변의 단풍은 참 아름다웠다.
딸아이가 방문한 오후 도움을 받아 코트를 어깨위에 걸치고 휴대폰을 챙겨들고 밖으로 나갔다. 그리고 5층에서 내려다보던 그 단풍을 담았다.
“엄마는 몸속에 병균들이 오래 머물지 못할 거야. 마음이 맑아서...”
“엄마마음이 맑아? 히히히~ 그런데 왜 몸은 병균 일까?”
이렇게 가을을 느끼고 만지고 눈 안에, 가슴 속에, 머리 깊숙한 곳에 빨강 노랑 파랑 오색의 가을을 한가득 채워 넣고도 아쉬워 붉게 물든 명아주 잎을 주워 손바닥에 펴들고 병실로 들어왔다.
이 아름다운 계절에도 병원이라는 나라는 웃음 사라진 환자들의 신음이 가득한세상이다.
저승사자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따라가는 행렬도 보인다. 언젠가는 나도, 우리도 가야하는 그 길...
조금 먼저 갈 뿐인데 보내는 이들의 표정이 슬프다.
어제는 천둥, 바람을 동반한 비가 내렸다.
오색의 단풍도 많이 떨어졌겠지.
얼마 남지 않은 가을은 이렇게 아쉬움을 남기고 겨울에게 계절을 양보할 준비를 하고 있나보다.
아침이 쌀쌀하다.
2018년 10월 17일 수요일
해바라기
우리집 뒤란에 막 자란 해바라기는 씨도 없는데
형님 해바라기는 키도크다.
키만 큰것이 아니고 얼굴도 크다.
감탄하는 나에게 형님 조크를 날린다.
"맏며늘과 막내 며늘의 차이는 이런거라고...ㅋ"
2018년 10월 15일 월요일
잠자리
고추잠자리가 떼 지어 날아다니고 마른 풀 위에 살포시 앉아서 기도를 하는지 잠을 자는지 움직이지를 않는다.
흔히 보이는 큰 잠자리는 얼마나 순한지 내 손에 앉아서 손을 움직여도 날아가지도 않고 내 손이 나뭇가지이고 움직이면 바람이려니 하는가 보다. 이름이 깃동 잠자리 같다고 넝감이 알려주던데 맞는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잠자리의 포즈가 정겹다.
실잠자리는 사랑에 빠져서 사진을 찍거나 말거나 관심도 없는 것 같고 배도 출출하고 따끈한 오뚜기 미역국 라면이 생각나던 낚시터의 1박2일 이었다.
우리 애견 뚱이 간식을 나누어 먹기까지...
집에 도착 하자마자 끓여 먹는 라면의 맛.
음~~
맛있어.
cf 찍어야 할 듯!
흐흐흐~~
흔히 보이는 큰 잠자리는 얼마나 순한지 내 손에 앉아서 손을 움직여도 날아가지도 않고 내 손이 나뭇가지이고 움직이면 바람이려니 하는가 보다. 이름이 깃동 잠자리 같다고 넝감이 알려주던데 맞는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잠자리의 포즈가 정겹다.
실잠자리는 사랑에 빠져서 사진을 찍거나 말거나 관심도 없는 것 같고 배도 출출하고 따끈한 오뚜기 미역국 라면이 생각나던 낚시터의 1박2일 이었다.
우리 애견 뚱이 간식을 나누어 먹기까지...
집에 도착 하자마자 끓여 먹는 라면의 맛.
음~~
맛있어.
cf 찍어야 할 듯!
흐흐흐~~
가을 낚시
오랫만에 낭군님과 낚시를 갔다.
남들은 단풍놀이로 유명산을 간다는데 인심 쓰듯 서둘러 데려간 곳은 겨우 저수지다.
밤에는 몹시 춥고 새벽녘에는 몹시 출출해서 커피와 크레커로 허기를 달랬다.
이 짓을 왜 하는지 모르겠다고 투덜대는 나에게 붕어 놀란다고 조용히 하라고...
"가을이 가기 전에 당신은 휴대폰으로 사진 찍고 나는 물고기랑 놀고 그러면 되는 거 아니야?"
말을 듣고 나면 그런 것 같기도 하고...
이렇게 함께 늙어가는 것인가?
새벽이 주는 느낌은 참 묘하다.
주위를 살피니 잠자리와 나비들이 참 예쁘게 앉아있다.
늦잠을 자는 것인지 나처럼 추워서인지 꼼짝을 안한다.
몇 마리 잡은 붕어를 다시 풀어주고 돌아오는 길에 흥얼거리며 노래를 불렀다.
바람이 머물다간 들판에
모락모락 피어나는 저녁연기
색동 옷 갈아입은 가을 언덕에 빨갛게 노을이 타고 있어요.
허수아비 팔 벌려 웃음 짓고...
곱게 물들어 타는 저녁 놀.
넝감 또 비웃는다.
"아동 스럽다... 당신 수준에 딱 맞는 노래군 흐흐흐~~"
"당신 정말...“
남들은 단풍놀이로 유명산을 간다는데 인심 쓰듯 서둘러 데려간 곳은 겨우 저수지다.
밤에는 몹시 춥고 새벽녘에는 몹시 출출해서 커피와 크레커로 허기를 달랬다.
이 짓을 왜 하는지 모르겠다고 투덜대는 나에게 붕어 놀란다고 조용히 하라고...
"가을이 가기 전에 당신은 휴대폰으로 사진 찍고 나는 물고기랑 놀고 그러면 되는 거 아니야?"
말을 듣고 나면 그런 것 같기도 하고...
이렇게 함께 늙어가는 것인가?
새벽이 주는 느낌은 참 묘하다.
주위를 살피니 잠자리와 나비들이 참 예쁘게 앉아있다.
늦잠을 자는 것인지 나처럼 추워서인지 꼼짝을 안한다.
몇 마리 잡은 붕어를 다시 풀어주고 돌아오는 길에 흥얼거리며 노래를 불렀다.
바람이 머물다간 들판에
모락모락 피어나는 저녁연기
색동 옷 갈아입은 가을 언덕에 빨갛게 노을이 타고 있어요.
허수아비 팔 벌려 웃음 짓고...
곱게 물들어 타는 저녁 놀.
넝감 또 비웃는다.
"아동 스럽다... 당신 수준에 딱 맞는 노래군 흐흐흐~~"
"당신 정말...“
지난주는 온전히 될 대로 대라 식으로 가을 휴가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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