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0월 2일 화요일

감나무


 530일 우리 집 근처 뷔페식당 들어가는 길가에 내 키 만한 작은 감나무에 꽃이 피었다.



610일 감 꽃을 세어보니 정확하지 않지만 38송이다..



623일 꽃도 지고 감이 열렸는데 모두 떨어지고 9개뿐이다


8월1일 세 개 남아있는 감이 익어간다
신기하다.


101일 오늘 감나무에는 두 개의 감이 남아있었다.
여름 장마에 굵은 줄기 두개 중에 1개가 찢어졌다.
봄에 보도 블럭 교체공사를 하면서 뽑아 버리려고 하는 것을 살려 달라고 말했더니 공사하시는 분이 나무 아래를 네모 상자처럼 테두리까지 만들어 감나무 집을 만들어 주셨다. 줄기가 2개 뿐인 작은 나무지만 꽃이 피고 감이 열리고 많은 사람들이 보면서 신기하다고 말했다
언제 없어졌는지 감나무 아래에 "눈으로만 보세요,"라고 써놓은 나무 팻말도 사라졌다
소용없는 짓 인줄 알지만 메모지에 이렇게 써놓고 왔다.

"지금은 익지 않았으니 따지 마세요."


주홍빛으로 익어 가는 두개의 감, 마지막까지 아무도 만지지 말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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