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베소서 6:1-4
자녀들아 주안에서 너희 부모에게 순종하라 이것이 옳으니라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 이것은 약속이 있는 첫 계명이니
이로써 네가 잘되고 땅에서 장수하리라
또 아비들아 너희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고 오직 주의 교훈과 훈계로 양육하라
일본에 한 청년이 가장 좋은 대학을 졸업하고 일류 기업에 입사시험을 치르게되었다. 면접 보는 날 면접이 거의 끝나갈 즈음 그 회사의 사장은 청년에게 질문을 하였다.
“혹시 어머니의 몸이나 발을 씻겨 준 적이 있습니까?”
청년은 질문이 무슨 뜻인지 몰라 정직하게 대답했다.
"기억에 어머니를 씻겨 드린 적이 없습니다."
“그렇다면 내일 2차 면접에 오기 전까지 어머님을 한번 씻겨 드리고 오세요.”
사장의 말을 듣고도 청년은 그 말뜻을 잘 몰라 속으로 숙제인가보다 생각을 하면서 제일 더러운 부분을 씻겨 드리고 내일 면접에 가서 말하기로 했다.
집에 도착하니 어머니는 안 계셨다. 이윽고 어머니가 집에 오시고 청년은 어머니에게 발을 씻겨 드리겠다고 하였다. 어머니는 아들 행동에 놀라운 표정을 지으시면서 거절하셨지만 청년이 오늘 있었던 일을 말하자 청년이 준비한 대야에 발을 내밀었다. 청년은 처음으로 어머니의 발을 눈여겨보며 자신과는 다른 거칠고 검게 변한 발을 보게되었다. 자신을 위해 일평생동안 걷고 뛰며 일하신 발이었다. 다음날 회사에 도착한 그는 사장에게 말했다.
“사장님 왜 저에게 그 일을 시키셨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요 그렇다면 우리 회사에 일할 자격이 있군요. 인사과로 가보세요.”
부모님을 공경할 이유는 너무나도 많다.
조용히 눈을 감고, 지금은 만날 수 없는 엄마와 아버지를 마음속으로 불러보았다.
부모님이나를 씻어주고 안아주고 사랑으로 길러주신 것 같이 부모님께 해드린 적이 있는지 곰곰이 생각해본다.
이런 불효자가 또 있을까,,,,?
공경하고 싶으나 지금은 내 곁에 계시지 않으니 철들자 망령이라 했던가,,,?
2007년 9월 30일 일요일
2007년 9월 27일 목요일
개떡같은 기분
경주야 글마당 음악이 왜 그리도 우울하니?
한참 동안 너의 글을 읽고 왔다.
추석이라고 쑥송편이 먹고싶다는 너.
좋은거 맛난거 다 놔두고 하필이면 쑥 송편이냐.
쑥이라 하면 쑥 개떡 맛이 캡이지.
그러고 보니 참 나만 입맛이 개떡인줄 알았는데 늬 입맛도 개떡같다.
그리고 시엄니는 왜 하필이면 이런날 김치를 담그러 오라고 하신다니?
쑥~~ 빠져라. 정말 너 기분 개떡같겠다.
경주야,
너만 기분이 개떡인줄 알지만 내 기분은 왕개떡이다.
일 못한다고 한방 먹고 손등은 데어서 500원짜리 동전만한 물집이 터져서 쓰리고 아파 죽겠다.
내 기분 개떡 같으니까 쑥 떡 타령 하지말고 팅팅 부은 내 손등 좀 봐줘라.
훌륭한 미술 작품이지? *^^*
2007년 9월 26일 수요일
달님에게 빌어봐
해마다 추석이 다가오면 난 이런 말을 하지.
어린이 글짓기에서 금상을 받았어.
국립 도서관에 가서 그때 그 신문을 찾아봐야겠어.
그게 뭐가 그리도 중요한지 해마다 빠지지 않고 그런 생각을 한다.
40년이 훨씬 지난 그 짧은 글을 찾아봐서 뭘 어쩌려고...
하긴 어린것이 제법이지. 신문에도 실리고...
국립 도서관에 가서 그때 그 신문을 찾아봐야겠어.
그게 뭐가 그리도 중요한지 해마다 빠지지 않고 그런 생각을 한다.
40년이 훨씬 지난 그 짧은 글을 찾아봐서 뭘 어쩌려고...
하긴 어린것이 제법이지. 신문에도 실리고...
정월 대보름이나 팔월 대보름의 둥근 달을 바라보면서
저것이 달이다. 달님에게 소원을 빌어봐. 싹싹 비벼가면서 빌어, 빌어!
저것이 달이다. 달님에게 소원을 빌어봐. 싹싹 비벼가면서 빌어, 빌어!
달님! 달님!!
달님을 바라보며 말하는 사람.
눈을 감고 고개를 숙인 사람.
땅에 엎드려 달님에게 절하는 사람, 이 소원 저 소원 달님 아셨지요?
빌었으니 들어주실 거라는 굳은 믿음을 가슴에 담았으니
쓸쓸한 가을도 그럭저럭 빈 가슴 부여안고 그렇게 믿고 또 믿고 탄력 받아 살아가겠지.
엄동설한 춥고 배고픔도 죽지 않을 만큼 그럭저럭 연명하며 살아갈 것이다.
빌었으니까...
그리고...
다른 날도 달은 뜨지만 왠지 썩 효험이 없을 것 같은 기분에
많은 사람들은 정월 대보름 달을 고대하며 또 기다릴 것이다.
그러나...
내겐 주님이 계셔염.
주님! zooin의 마음 봤지염???
알 라 뷰우~~지져스으~~
다른 날도 달은 뜨지만 왠지 썩 효험이 없을 것 같은 기분에
많은 사람들은 정월 대보름 달을 고대하며 또 기다릴 것이다.
그러나...
내겐 주님이 계셔염.
주님! zooin의 마음 봤지염???
알 라 뷰우~~지져스으~~
2007년 9월 24일 월요일
당신이 벗겨줘요.
딸아이 친구 결혼식이 끝나고 뷔페에서 피로연을 겸한 식사를 하고 돌아오는데 대형 마트 옆 길가에 언제 생겼는지 포장마차 호떡집이 보였다. 식사 마치고 나온 뒤라 꼭 먹겠다는 생각보다는 옛날 여고시절 학교 앞에서 먹던 생각에 딸에게 한 개씩 사서먹자고 했다.
"비가 내려서 가뜩이나 구질구질하게 축축한데 엄마는...?"
얼마냐고 물어보니500원이라기에 2개를 샀다. 집에 가서 먹자고 딸아이가 얼른 가방에 집어넣는다. 다른 사람들도 길에서 먹는다고 했더니 보기 싫다면서 그라지 말라고 한다. 하긴 팔에 기브스까지 하고 모녀가 길에서 호떡 먹는 모습을 상상하니 좀 그랬다. 집에 들어와 호떡을 꺼냈더니 살 때 통통하던 호떡은 미지근하게 식어 푹 찌그러졌고 흐느적거린다. 내가 생각한 꿀 호떡이 아니다. 오늘은 꼭 그 옛날 먹었던 꿀 호떡이 먹고싶다며 딸아이도움을 받아 베이킹 파우더를 넣고 밀가루 반죽을 해서 냉장고에 넣었다.
밤9시 뉴스를 보면서 드디어 호떡집 문을 열었다.
누런 황 설탕 듬뿍 넣은 꿀 호떡4개가 만들어졌다. 뜨거울 때 먹어야 맛있다며 두 딸과 먹기 시작했다. 그 옛날 먹었던 바로 그 맛은 아니지만 흉내는 낸 것 같았다. 아이들은 서로 얼굴을 쳐다보며 반개씩 나누어 먹는다.
누런 황 설탕 듬뿍 넣은 꿀 호떡4개가 만들어졌다. 뜨거울 때 먹어야 맛있다며 두 딸과 먹기 시작했다. 그 옛날 먹었던 바로 그 맛은 아니지만 흉내는 낸 것 같았다. 아이들은 서로 얼굴을 쳐다보며 반개씩 나누어 먹는다.
"맛있지? 맛있지? 호떡은 길에서 먹어야 더 맛있는데...."
내 말에 아이들 합창으로 웃는다.
"우리 엄마 취향 참 독특해. 호호호~"
프라이팬에서 바로 꺼내어 1개 더 먹으려는데 뜨거운 꿀이 입술과 턱에 주르르 흘렀다.
순간에 데었다.
입술은 콩알만하게 부르트고 턱은 쌀알 만하게 발개졌다.
한쪽 팔이 불편한 후유증이다.
잠시 후 들어온 남편 대뜸 하는 말,
순간에 데었다.
입술은 콩알만하게 부르트고 턱은 쌀알 만하게 발개졌다.
한쪽 팔이 불편한 후유증이다.
잠시 후 들어온 남편 대뜸 하는 말,
"누구한데 습격 당했나? 입술이 왜 그렇게 된 거야?"
처음부터 호떡 상황 보고가 시작되었다.
그이 하는 말,
그이 하는 말,
"그만해라! 들을 필요도 없다. 당신은 그런 것이 병이다. 길에서 먹으면 입이 부르트나? 그 자리에서 먹고 오면 간단 할 것을 그 팔을 해 가지고 집에서 만들어 먹는다고 입술에 풍선까지 달고 이 법석이가..."
길에서 먹지 못하게 한 것은 당신 딸이라고 말했더니 금방 말꼬리 방향이 달라진다.
"옷에 질질 흘린 것 쫌 봐라. 그 모양새를 하고 도도하게 다리 포개고 앉아있는 꼬라지 봐라. 그라고 싶나? 보아하니 배 찢어지도록 먹고 만사가 귀찮은 현상이네... 옷 갈아입거라, 그게 뭣이고."
언제 끝날지 모르는 그이 비아냥거림에 눈을 꼭 감고 말했다.
"당신이 벗겨줘요. 나환자야."
2007년 9월 23일 일요일
대추나무
우리 친정 집에 아주 큰 대추나무가 있었다. 열매가 얼마나 크고 많이 달리는지 가지가 찢어 질 것처럼 휘곤 한다. 삼복 더위의 열대아 가 식어가면서 낮의 햇빛은 더욱 강하게 뜨거워지고 아침 저녁이 좀 시원해질 무렵이면 추석을 전후로 우리집 굵은 대추는 불그레 익기 시작한다. 그 광경은 누구든지 그냥 지나치지 못할 정도로 탐스러워서 보는 사람들로부터 자신의 인내심을 시험 하기에 충분하다. 그러니 익기도 전에 작대기로 두들겨 털어내어 주워가는사람도있고 나무가지를 찢어놓으면서 따기도한다. 아버지께서는 이런 것을 방지 하려고 매 년 나무판에 페인트로 대충 이런 문구의 글씨를 써서 걸어 놓으신다. (대추를 보고 안 따먹으면 늙는다는 말이 있소. 젊게 살고 싶으면 볼 때마다 한 알씩 따먹으시오. 그 대신 한꺼번에 많이 먹고 어린애가 되는 건 책임 질 수 없슴니다.)
그 글을 읽는 사람들은 "안 먹으면 늙는다네...?"하면서 재미있다는 표정으로 하나 둘씩 따먹곤 했다.
그러던 어느 날 누군가 굵은 나무 가장 구를 찢어놓고 도둑 수준으로 많이 따갔다. 나무가 찢겨진 것에 화가 난 아버지는 머리를 쓰셨다. 아침에 일어나보니 대추나무는 하얀 가루를 뒤집어 쓰고 있었다. 그리고 나무 팻말에 D D T(알 사람은 다 알것이다.)라고 의미를 알 수 없는 글씨를 써서 나무아래 땅에 꽃아 놓았다. 밀가루를 허옇게 뿌려 놓으신 것이었다.
우리 집은 그날 완전히 폭소 대 작전을 경험했다. 대추나무 곁을 지날 때면 한 알씩 따먹던 사람들이 소독했느냐고 한마디씩 물어보면 밀가루라고 괜찮다고 따 먹으라고 해도 그날이후 대추나무에 대추는 자연적으로 떨어지기 전에는 아무도 건드리지 않았다. 해마다 추석이 가까워지고 대추가 불그레 맛이 들어 갈 무렵이면 우리 집 대추나무는 하얗게 화장을 하곤 했다.
⊙ 대추 달인 물 목이버섯과 같이 달여 먹는다. 목이버섯은 비타민과 미네랄을 많이 함유하고 피를 맑게 하는 작용이 뛰어나므로 거칠어진 피부를 매끄럽게 가꾸어 준다. 식물성 섬유가 변비에도 효과를 주므로 차처럼 마시면 효과가 좋다.
⊙ 생강 대추차
겨울철 목이 칼칼하고 감기 기운이 있을 때 마시면 매우 효과적으로 몸이 차고 떨릴 때는 뜨겁게 끓여 마시는 게 좋다.
대추 16개, 생강20g,물 600g, 황 설탕 4큰 술 비율이면 적당하다.
대추와 생강을 물에 씻어 물기를 뺀 후 생강은 껍질을 벗겨 얇게 썬다.
차관에 대추와 생강을 넣고 물을 부어 끓이는데 끓기 시작하면 불을 줄인 후 은근하게 오래 다린다. 건더기는 걸러내고 국물만 찻잔에 따라 낸 다음 황 설탕을 넣어 녹인 후 잣이나 대추채를 띄워 먹는다.
그러던 어느 날 누군가 굵은 나무 가장 구를 찢어놓고 도둑 수준으로 많이 따갔다. 나무가 찢겨진 것에 화가 난 아버지는 머리를 쓰셨다. 아침에 일어나보니 대추나무는 하얀 가루를 뒤집어 쓰고 있었다. 그리고 나무 팻말에 D D T(알 사람은 다 알것이다.)라고 의미를 알 수 없는 글씨를 써서 나무아래 땅에 꽃아 놓았다. 밀가루를 허옇게 뿌려 놓으신 것이었다.
우리 집은 그날 완전히 폭소 대 작전을 경험했다. 대추나무 곁을 지날 때면 한 알씩 따먹던 사람들이 소독했느냐고 한마디씩 물어보면 밀가루라고 괜찮다고 따 먹으라고 해도 그날이후 대추나무에 대추는 자연적으로 떨어지기 전에는 아무도 건드리지 않았다. 해마다 추석이 가까워지고 대추가 불그레 맛이 들어 갈 무렵이면 우리 집 대추나무는 하얗게 화장을 하곤 했다.
⊙ 대추 달인 물 목이버섯과 같이 달여 먹는다. 목이버섯은 비타민과 미네랄을 많이 함유하고 피를 맑게 하는 작용이 뛰어나므로 거칠어진 피부를 매끄럽게 가꾸어 준다. 식물성 섬유가 변비에도 효과를 주므로 차처럼 마시면 효과가 좋다.
⊙ 생강 대추차
겨울철 목이 칼칼하고 감기 기운이 있을 때 마시면 매우 효과적으로 몸이 차고 떨릴 때는 뜨겁게 끓여 마시는 게 좋다.
대추 16개, 생강20g,물 600g, 황 설탕 4큰 술 비율이면 적당하다.
대추와 생강을 물에 씻어 물기를 뺀 후 생강은 껍질을 벗겨 얇게 썬다.
차관에 대추와 생강을 넣고 물을 부어 끓이는데 끓기 시작하면 불을 줄인 후 은근하게 오래 다린다. 건더기는 걸러내고 국물만 찻잔에 따라 낸 다음 황 설탕을 넣어 녹인 후 잣이나 대추채를 띄워 먹는다.
⊙ 대추 술
대조(대추) 150g / 소주 1000㎖ / 설탕 100g / 과당 50g
잘게 썬 대추를 용기에 담고 소주를 자작하게 붓고 밀봉하여 시원한 곳에 보관한다.
하루에 한번 씩 용기를 가볍게 흔들어주면서 7일이 지나면 천으로 거른다.
걸러낸 액에 설탕과 과당을 넣어 녹인 후 다시 용기에 담고 여기에 다시 생약 찌꺼기를 1/10정도 넣고 밀봉하여 한달 동안 보관하였다가 곱게 걸러내면 적갈색의 달콤하고 순한 맛의 약술이 된다. 식전에 반주로 한잔씩 마신다
대추는 신경안정제, 해독제로 뛰어나며 간을 보호하고 고혈압, 신장병에 좋으며 강장효과가 있는 한방생약이다.
대조(대추) 150g / 소주 1000㎖ / 설탕 100g / 과당 50g
잘게 썬 대추를 용기에 담고 소주를 자작하게 붓고 밀봉하여 시원한 곳에 보관한다.
하루에 한번 씩 용기를 가볍게 흔들어주면서 7일이 지나면 천으로 거른다.
걸러낸 액에 설탕과 과당을 넣어 녹인 후 다시 용기에 담고 여기에 다시 생약 찌꺼기를 1/10정도 넣고 밀봉하여 한달 동안 보관하였다가 곱게 걸러내면 적갈색의 달콤하고 순한 맛의 약술이 된다. 식전에 반주로 한잔씩 마신다
대추는 신경안정제, 해독제로 뛰어나며 간을 보호하고 고혈압, 신장병에 좋으며 강장효과가 있는 한방생약이다.
⊙ 주의
덜 익은 풋대추는 많이 먹으면 설사를 하고 오히려 열이 나는 수가 있다.
대추를 지나치게 많이 먹으면 기가 상할 수 있으니 과용하지 말고 적당량을 복용해야 한다.
덜 익은 풋대추는 많이 먹으면 설사를 하고 오히려 열이 나는 수가 있다.
대추를 지나치게 많이 먹으면 기가 상할 수 있으니 과용하지 말고 적당량을 복용해야 한다.
2007년 9월 21일 금요일
좋은생각 감사편지
안녕하세요.
좋은 생각과 행복한 동행을 하면서 너무 많은 기쁨도 경험합니다.
내 작은 글이 책에 실린다는 연락을 받고 너무 좋았는데 그 다음 편집실 님의 전화를 받았을 때 팔 다리를 다친 상태라 똑똑하지 못한 음성으로 대답을 해서 정말 죄송했어요.
그리고 며칠 전 좋은 님이 보내주신 참기름과 들기름 깨소금까지 잘 받았습니다. 좋은 님께서 베푸는 사랑을 과연 언제 갚을 수 있을는지 마음 한편에는 빗진 자의 무거운 마음도 없지는 않지만 좋은 님의 귀한 선물 맛있게 먹고 건강하겠습니다. 나누고 싶어도 마음뿐인 제가 좋은 생각의 좋은 뜻을 혼자 누리기 아까워서 참기름과 참깨는 시각 장애 이웃 자매에게 전했답니다. 받은 기쁨을 또 누군가와 나눌 수 있다는 것이 뿌듯합니다.
나눔의 사랑을 실천하시는 좋은 님께 먼저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이 기쁜 마음을 염치없지만 몇 자의 글씨로나마 편집실에 전합니다.
즐겁고 풍요로운 중추절 되세요.
고맙습니다.
내 작은 글이 책에 실린다는 연락을 받고 너무 좋았는데 그 다음 편집실 님의 전화를 받았을 때 팔 다리를 다친 상태라 똑똑하지 못한 음성으로 대답을 해서 정말 죄송했어요.
그리고 며칠 전 좋은 님이 보내주신 참기름과 들기름 깨소금까지 잘 받았습니다. 좋은 님께서 베푸는 사랑을 과연 언제 갚을 수 있을는지 마음 한편에는 빗진 자의 무거운 마음도 없지는 않지만 좋은 님의 귀한 선물 맛있게 먹고 건강하겠습니다. 나누고 싶어도 마음뿐인 제가 좋은 생각의 좋은 뜻을 혼자 누리기 아까워서 참기름과 참깨는 시각 장애 이웃 자매에게 전했답니다. 받은 기쁨을 또 누군가와 나눌 수 있다는 것이 뿌듯합니다.
나눔의 사랑을 실천하시는 좋은 님께 먼저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이 기쁜 마음을 염치없지만 몇 자의 글씨로나마 편집실에 전합니다.
즐겁고 풍요로운 중추절 되세요.
고맙습니다.
2007년 9월 16일 일요일
묘한 힘
출근길에 큰길 공사장에서 합판에 못 빼는 작업을 하는 남자를 보며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는 친구의 말을 듣는 나는 왜 눈물이 났을까요. 내 손에 슬며시 휴지를 쥐어주는 또 다른 친구는 떨리는 목소리로 조용히 말합니다. 경제 능력이 없어 별로 예뻐 보이지 않던 남편에게 바쁘다는 핑계로 여름 휴가도 거절한 자신을 용서받고 싶어 만원 안에서 선물을 하고 싶다고 합니다. 내가 보려고 사온 행복한 동행과 좋은 생각을 가방에 슬며시 넣어주었습니다.
다음날 친구의 명랑한 전화 속 음성이 들려옵니다.
"친구야 고마워! 너의 책 선물 덕분에 남편에게 칭찬 받았어. 오랫동안 돈 못벌어 온다고 짜증만 부렸었어!
다음날 친구의 명랑한 전화 속 음성이 들려옵니다.
"친구야 고마워! 너의 책 선물 덕분에 남편에게 칭찬 받았어. 오랫동안 돈 못벌어 온다고 짜증만 부렸었어!
사랑 받는 일 간단한 건데 그 동안 모르고 살았다."
고맙다는 친구의 말을 들으며 나는 웃습니다.
좋은 생각과 행복한 동행은 미움도 사랑으로 바꾸어 놓는 묘한 힘이 있나봅니다.
고맙다는 친구의 말을 들으며 나는 웃습니다.
좋은 생각과 행복한 동행은 미움도 사랑으로 바꾸어 놓는 묘한 힘이 있나봅니다.
당신의 눈길
당신이 그윽한 눈길로 나를 응시할 때
당신의 눈빛 안에서 나는 그늘이 됩니다.
당신의 눈빛 안에서 나는 그늘이 됩니다.
당신의 사랑을 받으며 행복이나를 감쌀 때
당신의 온기 안에서 나는 보호됩니다.
당신의 온기 안에서 나는 보호됩니다.
당신으로 심장에 이르는 기쁨을 발견할 때
당신으로 머리에 이르는 행복을 만끽할 때
당신 사랑 안에 있음을 들여다 볼 때
내 마음속에 당신의 존재를 깊숙이 새겨 넣습니다.
당신으로 머리에 이르는 행복을 만끽할 때
당신 사랑 안에 있음을 들여다 볼 때
내 마음속에 당신의 존재를 깊숙이 새겨 넣습니다.
내 마음이 포근한 것은 당신의 온유한 낯빛 때문입니다.
분명히 당신은 하나님이 내게 주신 특별한 선물입니다
분명히 당신은 하나님이 내게 주신 특별한 선물입니다
내가 사는 이유는 당신의 사랑입니다.
나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부고
신문에 난 부고를 보고 찾아간 스승님의 빈소 앞에
국화꽃 한 송이가 드릴 수 있는 마지막 여비의 몽땅 이었다.
각지고 커다란 허연 봉투를 큰 궤짝 속에 집어넣고
바쁜 걸음 되짚어 떠나버리는 스승의 제자들은 그리도 많건 만은
각지고 커다란 허연 봉투를 큰 궤짝 속에 집어넣고
바쁜 걸음 되짚어 떠나버리는 스승의 제자들은 그리도 많건 만은
세상의 눈물이 말라버렸나,
눈물의 씨앗이 말라버렸나!
그래도 누군가가 울고 있는 지
천둥 번개 비바람이 들러리하며 지나간다.
천둥 번개 비바람이 들러리하며 지나간다.
명복 하소서!
2007년 9월 2일 일요일
고등어가 먹고 싶어
해가 지는, 조금은 이른 저녁에 친구에게서 금방 병원에 입원을 했다는 전화가 걸려왔다. 종합 검진을 받으러 갔는데 입원을 하라고 하기에 준비도 없이 그냥 입원을 했다고 한다. 범상치 않은 직감이 들었지만 별일 아닐 것이라고 말을 해주며 필요한 것 말하라고 했더니 검사 결과를 기다리는데 지루하고 잠이 너무 쏟아진다고 책을 갖다 달란다.
서점에 갔다. 워낙에 다독을 하는 친구라 좋은 생각, 행복한 동행, 작은 숲, 당신이 축복입니다. 샘터, 5권의 8월 호 월간지와 단행본 수필집 곰보빵 그리고 예쁘고 작은 빨강 성경책을 구입했다. 그리고는 다음날 아침 일찍 서둘러 면회를갔다. 친구는 조금 수척해 보였다. 검사 결과가 불안한지 내가 가지고 간 책을 침대에 주-욱 진열을 하며 독백하듯이 말한다.
"전부다 팔자다."
"큰 병 아닐 거야! 얘는 검사 받으면서 무슨 팔자 타령은? 성경 읽고 기도해!"
손가락으로 책에 써있는 8자를 가리키며 갑자기 친구가 빙긋이 웃는다. 월간지 다섯 권이 모두 8월 호, 나는 동문 서답을 한 것이다. 아침이 오고 검사 결과를 전해들은 후에도 친구의 그 웃음소리를 듣고싶었다.
그렇게 염려되는 밤이 지나고 또 다시 찾은 병실은 묻고 대답하고 할 분위기가 아니었다. 병실을 지키는 내게 미안했던지 남편이 금방 올 거라며 자꾸 집에 가라고 말한다. 어른이되어 만난 우리사이 친구사이가 되었지만 마음이 통하고 친 자매같은 사이가 되었다. 한강을 사이에 두고 이사를 한 후로는 매일 만나지 못해 늘 아쉬웠고 가끔 만나면 너무 좋아서 헤어지기 싫어 우리는 싱겁을 떨면서 장난 인듯 연극을 하면서 헤어지곤 했다.
내가 친구의 옷 끝자락을 꼭 잡고 내 곁으로 살짝 잡아당기며 장난끼 가득한 얼굴을 하고, "가지 마라! 가지 말아라!" 하면 매정한 표정으로 옷자락을 잡아채면서, "왜 이래...놓아라! 놓으라니까?"
우리가 헤어질 때면 장난치던 말들...
참고있던 눈물이 고여 시야가 흐릿해 진다.
우리는 힘없는 목소리로 인사를 나누었다.
"가라."
"간다."
병실 침대 머리맡에 금식이라는 팻말을 걸어놓고 고등어 조림이 먹고 싶다는 친구의 말이 생각나서 나는 저녁 반찬거리로 고등어 2마리를 샀다. 생선 담긴 검정 비닐 봉지를 디룽디룽 들고 발길이 멈춘 기도 실 입구에 서서 검정 비닐 봉지를 물끄러미 쳐다보았다. 기분이 울적한 탓인지 작은 반찬거리도 내게 큰짐으로 느껴지는 날이다.
예의 상 건물 안에 비린내를 풍길 수 없어서 화단 나무에 잠시 걸어두고 들어갔는데 시간이 좀 지체되었나 보다. 집에 돌아오니 고등어가 땡볕아래서 찜질을 너무 오래 했는지 그 냄새를 도저히 용서 할 수가 없다.
'그래, 고등어가 먹고 싶다는 친구는 고통 중에 금식인데 몸에 좋다는 등 푸른 생선을 나만 먹으면 미안하다는 뜻이렷다?' 미련 두지 않고 버렸다.
밤이 깊었는데 어쩌라고 자꾸 생선구이에 하얀 밥이 생각난다.
"친구야, 힘내라. 퇴원하면 함께 먹자."
(월간 작은숲 12월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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