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어렸을 때우리 집 장독대 주변에 소복소복 돋아나 있던 괭이밥을 오늘 아파트 화단에서 담 아래에서 만났다. 노랑꽃이 피고 지고 곁에 가서 살짝 건드리기만 해도 '톡'하고 터져 흩어지는 아주 작은 씨앗까지 기억에 남아있는 괭이밥을 자세한 이름을 몰라서 어른들이 부르는 대로 나도 셩 이라고 불렀었다. 아마도 싱아처럼 신맛이 나기 때문에 그렇게 불렀었나보다.
괭이밥은 전국의 길섶이나 들판에서 자란다. 하트모양의 쪽 잎이 거꾸로 3개 모여 잎자루가 길게 뻗은 끝에 한 장의 잎으로 어긋나게 붙어있다. 클로버의 모양과 비슷하지만 털이 없다. 이른 여름과 가을에 노란색의 꽃이 핀다. 지금 아파트 화단 양지쪽에 꽃이 피기 시작했다. 꽃이 지면 창 모양의 열매가 생기고 그 껍질이 마르면 등 부분이 갈라져 종자를 퍼뜨린다. 전초에 레몬산, 말레인산, 포도주산, 칼슘, 싱아산 성분이 들어있다, 특히 봄철에는 잎에 비타민이 많이 들어 있지만 싱아 산은 1/10 정도로 적게 들어 있다.
동의에는 괭이밥 전초를 구충약, 수렴 약, 월경주기 조절 약으로 쓰지만 그러나 갑상선 증상이 있는 사람에게는 쓰지 않는다고 기록되어있다.
동의에는 괭이밥 전초를 구충약, 수렴 약, 월경주기 조절 약으로 쓰지만 그러나 갑상선 증상이 있는 사람에게는 쓰지 않는다고 기록되어있다.
민간에서는 괭이밥 전초를 이뇨, 건위, 식욕 촉진 약으로,. 적리, 간담도, 열성 질병에 달여 먹으며 전초를 찧어서 옴이나 사마귀를 없애는데, 벌레 물린 곳에 붙이기도 하고 상처에 바른다고 전해진다.
그 옛날 먹거리가 귀해서 그랬을까? 괭이밥을 한 움큼씩 뜯어서 시다고 찡그려 가면서도 먹었던 기억이 있다.
요즈음은 웰빙 식단용 샐러드에 괭이밥이 쓰이기도 한다.
그 옛날 먹거리가 귀해서 그랬을까? 괭이밥을 한 움큼씩 뜯어서 시다고 찡그려 가면서도 먹었던 기억이 있다.
요즈음은 웰빙 식단용 샐러드에 괭이밥이 쓰이기도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