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이 깔리기 전 저수지 근처 길가 화단에 하루종일 비바람 맞고 덩그런히 피어있는 장미의 모습은 중후한 중년의 여인상을 느끼게 했다. 사람이 꽃보다 아름답다고 말들 한다. 사람의 내면도 외면의 아름다움도 꽃에 비유한다.
그래서 일까? 꽃이 피고 지는 과정에서 사람들의 일생을 그대로 비유하고 있는 것 처럼 보여진다.
아무리 화려한 꽃도 사람들 눈에 띄지 않는 들꽃도 그렇게 피었다가 그렇게 가는 것.
온실에서 곱게 피어 고운 사랑 받은 꽃이나 이름없이 보는 이도 없이 들판에 핀 꽃이나 우리 모두의 끝은 그곳인 것을….
아무리 화려한 꽃도 사람들 눈에 띄지 않는 들꽃도 그렇게 피었다가 그렇게 가는 것.
온실에서 곱게 피어 고운 사랑 받은 꽃이나 이름없이 보는 이도 없이 들판에 핀 꽃이나 우리 모두의 끝은 그곳인 것을….
어찌 보면 측은하게 까지 보이는 비에 흠뻑 젖은 장미꽃을 사진으로 남기기는 하였으나 아무리 보아도 물감으로 그려진 것 같은 모양이다. 빨간빛도 분홍빛도, 그렇다고 노랑 빛도 아닌 물감 뒤섞인 듯한 야성의 매력을 주는 장미를 만나게되어 한동안 기쁨 안에 서 있었다.
꽃잎이 떨어질 듯 말 듯한 노화된 장미꽃에서 순간 나의 모습을 본다.
꽃잎이 떨어질 듯 말 듯한 노화된 장미꽃에서 순간 나의 모습을 본다.
화성 천천리 저수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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