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보고 싶은데 얼굴도 보여주지 않는다고 눈물 바람 날리다.
이렇게 재미없는 세상을 왜 살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우울 속에서 허우적대다.
"다~링 다~링~~" 정겨운 전화 음이 울려 퍼진다.
몸살, 감기기운이 있다는 그이 말을 들으며 보고 싶다는 말은 꺼내보지도 못한 채 인자한 엄마의 목소리로 변신하다.
"따뜻하게 하고 얼른 주무세요."
멍 하니 앉아 입속에 눈물이 짜다고 느끼다.
섭섭한 마음은 어디로 숨어버리고 그를 향한 애닯은 마음만 가득하다.
콩깍지는 나이 불문이다.
내 그리움은 작두콩 깍지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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