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도 보이지 않고 차는 계속 밀리고 엎친 데 덮친다고 배까지 살살 아파 왔다. 일단 가변차선으로 가면서 주유소를 찾아보았지만 보이지를 않았다.
차선변경도 못하겠고 엉뚱한 길로 우회했다. 한참을 비상 깜박이를 켠 채로 주유소를 찾아 두리번거렸다. 반대 방향에는 보이는데 이쪽은 왜 없을까 하며 원망을 하고 있을 때에 더 이상은 안 되려는지 음악이 들려온다. 처음 듣는 음악소리다. 기름이 없어서 차가 서기직전에 나오는 음악인 듯 했고 다행히도 음악소리를 들으며 드디어 주유소를 찾았다. 차를 세우고 화장실부터 다녀온 후 주유를 하려니 이런 변이 또 있단 말인가!
핸드백 속에 있던 지갑이 안 보인다. 집에 전화를 하니 집에 있다는 것이다. 스스로에게 속상하고 약이 올라서 눈물도 찔끔 나오며 울컥 목에 뭔가 올라오는 느낌이 들었다. 어찌 해야 하나하고 궁리 중에 차에 있던 동전들을 주섬주섬 모았더니 3천원이 되었다. 주유하는 총각이 아르바이트 학생 같았다.
그에게 이렇게 말했다.
차선변경도 못하겠고 엉뚱한 길로 우회했다. 한참을 비상 깜박이를 켠 채로 주유소를 찾아 두리번거렸다. 반대 방향에는 보이는데 이쪽은 왜 없을까 하며 원망을 하고 있을 때에 더 이상은 안 되려는지 음악이 들려온다. 처음 듣는 음악소리다. 기름이 없어서 차가 서기직전에 나오는 음악인 듯 했고 다행히도 음악소리를 들으며 드디어 주유소를 찾았다. 차를 세우고 화장실부터 다녀온 후 주유를 하려니 이런 변이 또 있단 말인가!
핸드백 속에 있던 지갑이 안 보인다. 집에 전화를 하니 집에 있다는 것이다. 스스로에게 속상하고 약이 올라서 눈물도 찔끔 나오며 울컥 목에 뭔가 올라오는 느낌이 들었다. 어찌 해야 하나하고 궁리 중에 차에 있던 동전들을 주섬주섬 모았더니 3천원이 되었다. 주유하는 총각이 아르바이트 학생 같았다.
그에게 이렇게 말했다.
"학생 미안한데요, 지갑을 모르고 안 가지고 왔어요. 그런데 기름이 없어요. 정말 미안한데.... 3000원 어치만 넣어주면 안될까요? "
창피해서 그냥 미소지으며 조용히 말했더니 주유 원이 못 들었는지…,
"네 에? 다시 크게 말씀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창피했지만 크게 다시 말했다.
그 총각 큰 목소리로 외친다.
그 총각 큰 목소리로 외친다.
"3번에 3000원 주유합니다."
주유 구를 열고 기름 줄을 수~욱 넣는 척 하더니 그냥 뺀다. 창피하게 다시 큰소리로 외친다.
"3000원 주유 끝났습니다. 안녕히 가십시오."
아무리 생각해도 이 기름을 가지고는 병 문안도 못 갈 것 같고 집으로도 돌아갈 수 없을 것 같아서 남편에게 전화를 했다.
" 정신을 어디에 빼놓고 다니는 거야! 기름은 미리 미리 넣고 다녀야지 날도 이제 쌀쌀해 지는데 도대체 사람이 왜 그렇게 정신이 없어!"
도움을 청하는 사람에게 계속 핍박하는 말이 이어지고 있다. 더 이상 듣고 있으려니 그이의 말은 한마디 한마디가 야속하게만 들리고 준비성 없이 길을 나선 내 자신의 잘못을 망각한 채 남편이 밉고 원망스러워 신경질을 내면서 전화를 끊어버렸다. 출발을 하려니 눈물이 주르륵 뺨 위로 흘러내렸지만 눈물을 닦으려니 손수건도 없다. 창문을 열고 주유소 총각에게 "휴지 안 줘요?" 하고 말했다. 쳐다보고 웃는다.
"서비스 휴지 하나주세요."
주유 원은 휴지를 2개 주면서 또 웃는다.
그런 사이 그이의 전화는 계속 울려왔지만 받지 않고 그대로 있었다. 잘못은 내가하고 원망은 남편에게 하고있는 것은 무슨 못된 심보인지, 속썩이며 버티고 싶었지만 그래도 목마른 사람이 우물 판다고 전화를 받았다. 주유소 계좌번호를 알려달라고 하여 입금을 해준 그이의 배려로 주유를 무사히 할 수 있었다. 편한 세상 살다보니 이런 방법도 있었다. 표현하는 사랑이 아름답다는데…. 들은 풍월은 있어서 오늘 구세주가 되어준 그이에게 드라마에서 배운 대로 이렇게 말했다.
그런 사이 그이의 전화는 계속 울려왔지만 받지 않고 그대로 있었다. 잘못은 내가하고 원망은 남편에게 하고있는 것은 무슨 못된 심보인지, 속썩이며 버티고 싶었지만 그래도 목마른 사람이 우물 판다고 전화를 받았다. 주유소 계좌번호를 알려달라고 하여 입금을 해준 그이의 배려로 주유를 무사히 할 수 있었다. 편한 세상 살다보니 이런 방법도 있었다. 표현하는 사랑이 아름답다는데…. 들은 풍월은 있어서 오늘 구세주가 되어준 그이에게 드라마에서 배운 대로 이렇게 말했다.
"미안해요.
고마워요.
그리고, 사랑해요."
고마워요.
그리고, 사랑해요."
"곰퉁아! 지금 드라마 찍나? 정신 똑바로 챙기고 운전 조심해서 다니라구!"
오늘 나는 곰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