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월 16일 목요일

1월15일 탄생화 가시 (Thorn)

오늘의 탄생화 : 가시 (Thorn) 
가시 : (Thorn)건기가 생육기간보다도긴 지역에 생기는 삼림. 나무 높이가 낮고 낙엽성이지만 잎은퇴화되어 굵고, 클로로필을 갖는 가지나 줄기를 갖는 내건성이강한 교목(thornforest) 또는 관목림(thorn scrub)으로 이루어진다. 같은 생활형을 갖는 초본, 다육식물, 단명의 일년초 등이 섞여 있는 경우도 있다. 사바나와 건황원의 중간인 건조기후지대에 출현한다. 아프리카 남부 및 동부(Acacia, Adenia, Euphorbia), 오스트레일리아 남부(Brachychiton), 브라질 북동부, 페루 및 칠레의 일부(Prosopis, Acacia, Coreus), 멕시코 및 북미의 일부 등에서 찾아볼 수 있다.


꽃 말 : 엄격


재미로보는 꽃점
지나치게 엄격한 사람. 현대적 관점에서 볼 때는 독특한 개성이라고 할 수도 있을 것 같군요. 사회에서는 존경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가혹함 이외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연인에게는 좀더 부드럽게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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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에 못 박힐 때 로마 병정이 예수를 조롱하기 위하여 가시나무로 만들어 씌웠던 가시관이라고도 한다. 종교적 의미를 갖는 유물로서 수세기 동안 예루살렘에서 보관하여 오다가, 1063년에 비잔틴으로 옮겨졌고 다시 프랑스의 성 루이(St. Louis)가 이 유물을 공경하기 위하여 1242∼1248년에 걸쳐 생 샤펠(Sainte Chappel)을 건립하여 이 가시면류관을 보존하였다. 또 이 진짜 가시면류관 외에도 별개의 가시덤불이 파리 노트르담 성당에 유물로 보존되고 있다. 한편 로마 가톨릭 교회에서는 재의 수요일 이후 금요일에 이 가시면류관을 기념하는 미사가 행해지고 있다고 전해진다.






2020년 1월 15일 수요일

1월14일 탄생화 시클라멘(Cyclamen)

오늘의 탄생화 : 시클라멘(Cyclamen/앵초과)
 
시클라멘(Cyclamen/앵초과)
 앵초과(櫻草科 Primulaceae)에 속하며 약 15()의 꽃피는 다년생초로 근동과 유럽 남부 및 중부가 원산지이다. 가장 잘 알려진 종으로는 시클라멘(Cyclamen persicum)이 있는데, 흰색·분홍색, 또는 짙은 붉은색을 띠는 매혹적인 꽃을 보기 위해 재배하는 실내용 식물로 적합하다. 식물체는 짧은 땅속줄기인 덩이줄기에서 자라나오며 땅 위로는 줄기가 나오지 않는다. 잎은 아래쪽으로 자라나오는데, 잎자루가 길고 둥글거나 신장(腎臟) 모양이며 종종 여러 가지 반점이 찍혀 있다. 꽃은 키가 30이하의 줄기에 1송이씩 핀다. 한국에는 1910~20년대에 걸쳐 들여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추위에 견디는 힘이 약하나 겨울부터 봄까지 꽃을 피우기 때문에 온실이나 집 안에서 화분에 심고 있다.


꽃 말 내성적 성격


재미로보는 꽃점
따뜻한 마음의 소유자. 그래도 오해받기 쉬운 경향이 있으니 신경을 써야 합니다. 때때로 합리성을 잃고 시기심이 두드러지게 나타날 때가 있으니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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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톳불 꽃, 마력을 숨긴 꽃, 병을 고치는 꽃, 성모의 심장, 수녀의 꽃, 돼지의 만두... 모두 시클라멘의 별명입니다. 어원은 그리스어로 '돌다, 둥글게'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꽃대가 도는 것에서 유래한 모양으로 온실에서 재배됩니다.

크리스마스의 꽃이기도 합니다. 유럽에서는 축제나 결혼식에 장식하면 '이별'하게 된다고 하여 외면당하고 있는 꽃이기도 합니다. 야성의 시클라멘의 뿌리는 최음제라는 소문도 있습니다.

2020년 1월 14일 화요일

1월13일 탄생화 수선화(Narcissus)

오늘의 탄생화 : 수선화(Narcissus/수선화과)  

수선화(Narcissus/수선화과) 
우리나라는 3-4월쯤 긴 꽃대에 작은 우산을 몇 개 받쳐든 것처럼 화려하게 꽃을 피우며 강한 향기를 발산하며, 중국을 거쳐 유입되었습니다. 한방에서는 비늘줄기를 약재로 사용합니다. 리코린 상태의 알카로이드가 함유되어 있어 부기나 어깨 결림에 잘 듣는다고 합니다.  
  


꽃 말 : 신비

재미로보는 꽃점
상처받는 것을 두려워 뒤로 물러서려고 하는 사람. 이 상태로는 언제까지나 꿈 속의 연인으로 끝나고 맙니다. 자 용기를 가지세요. 성공의 비결은 선천적으로 가지고 있는 훌륭한 웃음을 자유롭게 터뜨리며 주변을 밝게 하는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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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시인 호메로스는 "나르시스 그대는 불사의 신들에게도, 죽을 운명에 처한 우리 인간들에게도 무서울 정도의 찬란한 빛과 고귀한 자태를 보여 준다" 고 노래하고 있습니다. 지중해 주변, 특히 이베리아 반도가 자생지로, 그리스어로 '마취'라는 의미에서 이 꽃 이름이 정해졌다는 설과, 전설의 미소년 나르시스에서 붙여졌다는 설 두 가지가 있습니다. 





2020년 1월 13일 월요일

1월12일 탄생화 향기알리섬(Sweet Alyssum

오늘의 탄생화 : 향기알리섬(Sweet Alyssum/십자화과) 
향기알리섬(Sweet Alyssum/십자화과)십자화과(十字花科 Brassicaceae)에 속하는 다년생초.
키가 작고 방석 모양으로 자라며 수명이 짧다. 지중해 연안이 원산지이다. 꿀처럼 단맛이 나는 꽃을 보기 위해 널리 심는데, 4장의 꽃잎으로 된 꽃은 작고 흰색이며 무리지어 핀다. 잎은 잿빛이 도는 녹색이며 폭이 좁고 가장자리가 밋밋한데 대개는 은빛이 나는 털들이 많이 나 있다. 꽃차례는 길이가 30㎝까지 자라는데, 둥그런 꽃차례의 바로 밑에는 둥글고 작은 씨꼬투리가 맺힌다. 원예품종에서는 연보라색·분홍색·자주색 꽃이 핀다. 몇몇 학자들은 알리숨 마리티뭄(Alyssum maritimum)으로 부르고 있다. 한국에는 1960년경 들어온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학명에서 이름을 따와 해변알리숨이라고 부르며, 애기냉이꽃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꽃 말 : 빼어난 미모


재미로보는 꽃점
당신의 가계는 대대로 뛰어남과 아름다움을 특징으로 하고 있습니다. 자기 내부의 우아함을 자각할 때 기품있는 인상을 줍니다. 행복한 사람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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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이와 비슷하다고 해서 '뜰냉이'라고도 일컬어지고 있는 '향기알리섬' 입니다. 흔히 볼 수 있는 종류는 '돌냉이'로써 영어로는 '알리섬 썩세틸'입니다. 향기알리섬은 봄과 가을에 잎조차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자그마한 꽃을 빽빽하게 피웁니다. 색은 장밋빛, 짙은 보랏빛, 흰색이 있고, 모두 진한 향기를 풍깁니다. 유럽에서는 화단 주위에다 구색을 맞추기 위해 심습니다. 원예로 쓰이는 것은 주로 1년초 입니다. 




2020년 1월 12일 일요일

사랑초



 
베란다 창가에 키다리 선인장이 너무 크게 자라서 천장에 닿았다. 몇 해가 지나도록 가시 때문에 분갈이한번 해주지 못하고 영양제 조금 얹어주는 것을 받아먹고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선인장 화분의 생명력이 참 대단하다. 그뿐인가, 그 화분가장자리에 별로 신경도 쓰지 않고 있는 사랑 초 역시 생명력이 대단하다. 해마다 예쁘다며 탐내는 사람들에게 몇 뿌리 씩 뽑아주어도 어느새 콩처럼 생긴 뿌리는 무성하게 번식을 해서 또 한가득 된다. 그런 사랑 초 꽃을 보면서 예쁘다는 말만했지 선인장 화분에서 더부살이하는 설음은 왜 알아주지 못했을까 하는 생각이 살짝 들었다.
큰맘 먹고 사랑 초를 작은 화분으로 이사를 시키며 혼자 중얼거렸다.
 
"사랑초야! 꽃이 많이 피어야 부부 금술이 좋아진다는데 새집으로 분가시켜 줄 테니 올해는 시들해진 금술을 회복시켜 주지 않으련?"
 
전화벨이 울린다.
 
"애기씨~! 오빠가 예‥."
 
오랜만에 걸려온 막내 올케언니의 전화 속 목소리가 예사롭지 않게 들렸다. 목소리를 듣자하니 두말도 할 필요가 없을 듯 했다,
 
"얼굴이나 보게 얼른 오세요, 언니!“
 
전화를 끊자마자 딩동 하는 벨이 울린다. 우리 집 앞에서 전화를 한 것이었다. 무작정 여기저기 걷다보니 여기까지 왔다며 10km는 족히 넘을 거리를 걸어왔다고 한다. 차를 타면 못 찾아 와도 걸어서는 정신없이 걸었어도 잘 찾아왔다는 언니의 말에 웃음을 참지 못하고 웃었다. 오빠와 올케언니가 연애하던 시절 차멀미 때문에 차 타기를 거부하는 통에 보통 사람들 평생 걸을 만큼 그때 모두 걸었을 거라는 말을 했을 정도다.
언니는 누구라도 붙들고 오빠 흉 좀 실컷 보고 싶은데 세상 사람들의 심리가 앞에서는 위로해 주는 듯 해도 십중팔구 뒷말에 새끼까지 쳐서 소문이 퍼질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을 뒷감당하기 무서웠단다. 속만 끓이다가 만만하게 들어 줄 사람이 시누이밖에 없다고 먼길을 걸어서 찾아왔다는 말을 시작으로 서울 말씨와 경상도 사투리가 오가는 수다 가 시작되었다.
 
"잠도 잠 나름이지 품위 없이 체신 떨어지는 잠을 자면서 예…."
 
"품위 있는 잠은 뭐고 채신없는 잠은 뭐예요?"
 
"애기씨는 백날 얘기해도 모를 거라 예…. 이를 바득바득 갈면서 뭘 잘한 일이라고, 발로 차기는 우에되서 찹니까? 옆구리를 맞았다 아닙니까? 내사 첨엔 참았지만 서도… 도저히 이젠 못 참지 싶네요. 세상 시끄럽게 하는 코는 증말 미버서 코를 쪼께 아주 쬐끔 아프게 비틀었드만,... 사실 좀 아프긴 했겠지만 서도, 잠옷 바람에 쒜타 하나 걸치고 나가드만 새벽에 왔다 아입니까? 나 원 참! ''낀 놈이 썽 낸다고 그만 '저리 가라' 카면서 찼습니다. 그 뿐이 아니라 예, 밤새 어데 갔다 왔는지 금방 잠들데 예! 자면서 내둥 무시 웅얼웅얼 잠꼬대를 우찌나 해대는지 이름도 내 이름은 안 부리고 소라라 카든가 보라라 카든가….분명 여자 이름 이라 예! 툭 쳤드만 이불 둘둘 말아 사타구니에 끼고 에구~ , ! 잠도 잠도 완존히 짬뽕 잠을 잔다니까 예. 내 오늘 예서 있을 랍니다. 안 갈랍니다.“
 
얼마나 답답했으면 숨차게 쉬지 않고 푸념을 털어낸다.
서울로 시집와서 살기를 35년 이젠 그 사투리에서 벗어나도 좋으련만 같은 지역 사람을 만나거나 화가 나서 말이 빨라지면 더 심하게 해대는 사투리 때문에 가끔 웃음을 자아내게 한다. 밥 먹으면서 흉보고 커피 마시면서 흉보고 TV를 보면서도 흉보고 시장 보러 가면서도 또 흉보고 저녁 밥상을 치우면서도 가끔 알아듣지도 못하는 사투리를 섞어가며 오빠에 대한 끝없는 허물이 쏟아졌다. 정말이지 난 내 오빠가 올케언니에게 그렇게도 많은 죄를 지은 죄인인줄 몰랐다. 이야기를 정리해보면, 오빠는 뽕 낀 놈이고 언니는 발로 차였다는 이야기를 그렇게나 오랫동안 풀어서 한 것이다.
오빠의 코고는 소리가 자장가처럼 들린다고 말을 하던 사람이 이제는 자식 모두 성장하여 부부만의 여유 있는 모습으로 깨가 쏟아지는 황혼을 살아내는가 했는데 한가하면 병난다는 말이 있듯이 정말 그런가보다 하는 나대로의 생각을 해보았다.

아직 초저녁인데 밤새 선잠을 잔 탓인지 아니면 아침부터 먼 길을 걸어와서 힘이 들었는지, 그것도 아니면 속에 있는 말을 모두 내뱉고 후련해서 그런지 TV를 보다가 소파에 그대로 누워 잠이 들었다. 이불을 갖다 덮어주며 세월이 참으로 빠르구나 하는 생각에 새삼스레 올케의 잠든 얼굴을 한참동안 바라보았다. 그리 곱던 얼굴에 자글자글한 주름이 검버섯과 어우러져 있는 모습이 내 눈에는 살아온 세월의 보석처럼 아름답게 보인다.
이런 언니의 마음을 지금에 와서 편치 않게 하는 오빠가 은근히 미워지기도 했지만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오빠의 좋은 점 보다 허물만 들추는 올케의 불만 가득 찬 경상도 사투리의 굴곡 심한 말들이 귓속에서 윙윙거렸다. 우리 가족이 알기로는 오빠처럼 아내를 끔찍하게 위해주는 애처가도 없는듯한데 시누이는 시누이 심보가 있다더니 은근히 올케를 향해 미운 마음이 슬슬 고개를 쳐들기 시작하기에 '으이구! 으이구!' 하며 자는 얼굴을 향해서 주먹을 불끈 쥐었다. 밤은 깊어가고 어쨌든 언니의 행방을 오빠에게 알려줘야 하겠기에 방에 들어가서 조심스레 전화를 했다.
 
"오빠! 잘 좀 하지, 언니 여기서 자고 갈 테니까 찾지 말라고 전화했어요."
 
"데리러 갈게."
아무렇지도 않은 듯 말하는 오빠의 목소리를 듣고 안심하며 전화를 끊었다. 한 시간쯤 지나서 도착한 오빠를 보고 싱긋 웃는 언니는 언제 무슨 일이 있었느냐는 듯 표정하나 바뀌지 않고 다정하게 말한다.
 
"밥은 아무 데서나 먹어도 잠은 내 자리에서 자야 편하데이~ 퍼뜩 가자….여보! 애기씨 집에서 하룻밤 자려 했더니 불편하네, 차 갖고 왔지 예?"
 
몇 분이면 도착할 것을 귀밑에 슬며시 키미테 까지 붙여주는 오빠의 모습을 보면서 지금 붙여봤자 아무 소용없다며 눈을 흘겨 주었다. 언니는 아무 말이 없다. 더 이상 흉볼 말이 없나보다. 더 웃음 짓게 하는 것은 언니의 행동이다. 운전석에 앉아있는 큰 죄인의 목덜미를 쪼물쪼물 만지작거리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루 종일 내 귀에 딱지 앉게 떠들던 그 말들을 본인은 모두 잊었나보다. 배웅하며 조수석 창문에 대고 언니에게 크게 말했다.
 
"언니! 오늘밤은 짬뽕잠 말고 부비부비 자장잠… 알았지요? 히히….“
(당신을 버리지 않는다.) 라는 꽃말을 가지고 있는 사랑 초는 낮에는 빛을 받아 꽃잎이 열리고 밤에는 꽃잎을 오므리는 수면운동을 한다고 한다. 오늘 사랑초 에게 소원한 금술 회복은 성격이 사랑초를 닮은 언니와 그런 모습을 사랑하는 오빠의 몫이었던가 보다.
사랑은 그 이름만으로 행복한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