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보고 싶은데 얼굴도 보여주지 않는다고 눈물 바람 날리다.
이렇게 재미없는 세상을 왜 살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우울 속에서 허우적대다.
"다~링 다~링~~" 정겨운 전화 음이 울려 퍼진다.
몸살, 감기기운이 있다는 그이 말을 들으며 보고 싶다는 말은 꺼내보지도 못한 채 인자한 엄마의 목소리로 변신하다.
"따뜻하게 하고 얼른 주무세요."
멍 하니 앉아 입속에 눈물이 짜다고 느끼다.
섭섭한 마음은 어디로 숨어버리고 그를 향한 애닯은 마음만 가득하다.
콩깍지는 나이 불문이다.
내 그리움은 작두콩 깍지만하다.
2018년 9월 30일 일요일
바나나 나무
수원 어느 청소년 쎈터 마당에 15년 정도 된 바나나 나무가 지붕 높이보다 높이 자라서 멋스러운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
내 등판만한 꽃 봉우리에 노란 꽃잎이 아름다움을 뽐내더니 잎이 떨어지고 올해도 바나나가 주렁주렁 열렸다.
지금쯤 가면 노랗게 익었을텐데...
도시 한 복판에 풍경이다.
그곳에 가보고 싶다.
삼용이
제작년 추운겨울 우리집에 밥 달라고 찾아오는 길냥이가 있었어요.
문앞에 앉아 불쌍한 얼굴로 소리없이 기다리는 녀석이 냐옹 하는것을 듣지 못해서 벙어리인줄 알고 우리 딸들이 이름을 삼용이라고 지어주었어요. 가끔 보이지않아 "삼용아~~" 부르면 달려오곤 해서 듣기는 하는구나 생각했지요.
그러던 어느날 귀가 찢어져 피가 나기에 통조림에 소염제를 섞어 먹였더니 집에 들어오겠다고 하기에 식구로 맞아주었답니다.
반려묘로 살아온지 2년이 되어갑니다.
이 사진은 집 냥이로 산지 6개월 되었을때 찍은거랍니다.
중성화 수술을 시켜서인지 살이 많이 쪘어요.
지금은 이때보다는 좀더 잰틀 해요.
산책을 가겠다고 냥냥 거려서 문을 열어주었더니 기껏 담 위에 앉아 오가는 사람들 바라보기가 전부 예요.
예방주사 맞히러 병원에가면 선생님이 개명을 해주라고 해요. 말도 잘하고 잘듣는다고 그냥 용이라고 불러 주라는데...
그냥 웃지요.^^
귀여운 뚱땡이 휴대폰에 넣고 다녀요.
빨강불빛
정체다.
어디까지 일까? 브레이크 빨강 불빛만 저 멀리까지 보인다.
옆지기는 휴대폰으로 정체된 길을 확인하며 말한다.
"졸려~~"
"졸려? 그러지 마!"
"뭘 그러지말라는 거야?"
"졸리지 말라고 운전 하면서 왜 졸려..."
이렇게 작은 다툼이 시작 되었다.
"나는 졸릴 자유도 없는 팔자구나~~"
"하하하~~ 잠이 달아났다."
이렇게 명절 연휴가 끝나고 엊저녁 우리의 안식처로 돌아왔다.
몸이 찌뿌둥하다.
그렇지만 원래대로 일상을 회복하는 하루를 시작 한다.
"힘내자 좋은 아침!"
2018년 9월 29일 토요일
분꽃
아침에는 나팔꽃이 반겨주고 오후에는 분꽃이 나를 반긴다.
저녁에 피었다가 다음날아침에 시드는 분꽃은 나팔꽃을 줄여 놓은 모양이다.
꽃말처럼 수줍음을 가득안고 있는듯 예쁘고 귀엽다.
햇살이 퍼지면 잠들 분꽃이지만 내 기분대로 인사를 한다.
“분아~~”
좋은 아침!
저녁에 피었다가 다음날아침에 시드는 분꽃은 나팔꽃을 줄여 놓은 모양이다.
꽃말처럼 수줍음을 가득안고 있는듯 예쁘고 귀엽다.
햇살이 퍼지면 잠들 분꽃이지만 내 기분대로 인사를 한다.
“분아~~”
좋은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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