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일어나 쓰레기를 버리려고 대문을 열려고 하는데 대문 밖에 자전거가 버티고 있다.
옆에 사람이...
여자다.
문을 열고 쓰레기봉투를 세우려는데 인사를 한다.
“언니 안녕하세요?”
누군지도 모르는 여자의 목소리다.
가끔 드문드문 익어있는 머루를 따 먹느라고 손도 입도 시커멓다.
“맛있어요. 따먹어도 돼요?”
“이미 다 따먹었으면서 뭘 물어보시나?”
“안에는 없어요?”
대답하기 싫어서 그냥 들어왔다. 송이송이 까맣게 익을 때까지 눈으로 즐거움을 느끼면 좋으련만 가끔 한 알갱이씩 익은 것을 그것도 남의 것을 새벽에 몰래 따서 씻지도 않고 입이 시커멓도록 먹고 싶은지...
2018년 8월 22일 수요일
2018년 8월 20일 월요일
최선의 답
“여보! 난 당신이 너무 좋아 정말 사랑해! 난 옛날이나 지금이나 당신 사랑하는 마음이 하나도 변하지 않았어. 당신은?“
"......"
“ 사람이 살면서 어떻게 사랑한다는 말을 한 번도 안 하고 살수가 있어. 세상천지를 다 뒤져도 아마 당신 뿐 일거야. 나도 그런 말 듣고 싶어."
“나이가 몇 개고...”
“아~~하하하 깔깔깔~~~”
아마 쉬지 않고 5분 이상을 웃은 것 같다.
정신 줄 놓은 것은 아닐까 의심되는지 실눈을 하고 발로 툭 걷어찬다.
너무 웃어서 눈물이 찔끔 나왔다.
"이 할망구가 왜 시비야~~당신이 날 사랑한다며!" (버럭!!)
나 원 참!
최선의 대답일까?
"......"
“ 사람이 살면서 어떻게 사랑한다는 말을 한 번도 안 하고 살수가 있어. 세상천지를 다 뒤져도 아마 당신 뿐 일거야. 나도 그런 말 듣고 싶어."
“나이가 몇 개고...”
“아~~하하하 깔깔깔~~~”
아마 쉬지 않고 5분 이상을 웃은 것 같다.
정신 줄 놓은 것은 아닐까 의심되는지 실눈을 하고 발로 툭 걷어찬다.
너무 웃어서 눈물이 찔끔 나왔다.
"이 할망구가 왜 시비야~~당신이 날 사랑한다며!" (버럭!!)
나 원 참!
최선의 대답일까?
2018년 8월 19일 일요일
양귀비
산들산들 불어오는 바람이 행복을 안겨주는 아침
무더위에 잡초들은 모두 타들어 간 여름 끝자락에
보란 듯이 자태를 뽐내며 아침을 맞는 화초 양귀비
작은 바람결에도 곧 찢어질 듯 하늘하늘 수줍은 붉은 얼굴
아름답다.
장하다.
그대이름 양귀비
청순한 너
가녀린 너
순수한 너 나였으면 좋겠다.
무더위에 잡초들은 모두 타들어 간 여름 끝자락에
보란 듯이 자태를 뽐내며 아침을 맞는 화초 양귀비
작은 바람결에도 곧 찢어질 듯 하늘하늘 수줍은 붉은 얼굴
아름답다.
장하다.
그대이름 양귀비
청순한 너
가녀린 너
순수한 너 나였으면 좋겠다.
2018년 6월 8일 금요일
아바바
세월이 참 빠르다.
15년 전 6월 6일 난 무엇을 했던가....
아득한 그날의 아픔.
구급차를 타고 달리며 정신 줄을 놓았던 그날 나도 함께 갔어야 했는데 참 모질게도 아직도 세상과 싸우고 있구나.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하지마라 이쁜아~~
지금은 그 누구도 이쁜이라고 불러주는 이가 없네.
꿈길에서라도 강가에서 만나면 예쁜이라고 불러 주세요.
아바바~~~
Time is so fast.
What did I do on June 6, 15 years ago ...
The pain of that far day.
I had to go with the ambulance on the same day that I had lost my mind, but I'm still fighting the world.
Even if life deceives you, don't be sad or angry.
Nobody calls anyone pretty right now.
Please call me pretty when you meet at the river even on a dream road.
Ababa ~~~
2018년 6월 5일 화요일
엄마의 혼잣말
나는 자식들을 어떻게 뭘 먹여 키웠는지 생각하면 할수록 분하고 원통한 세상을 살았어.
요즘 엄마들처럼 자식을 안고 사랑한다는 말 한번 해준 기억이 없고 소처럼 일만 지겹게 하고...
애가 학교에 다녀와서 어두워지기 전에 숙제 한다고 앉아있으면 꼴 베어오라고 땔나무 져 오라고...
배는 등짝에 맞붙고 새까맣고 조막만한 얼굴을 하고 입 꼭 다물고 질질 끌리는 지게를 지고 나가지.
어느 날은 먹일 것이 없어 막 담근 열무 물김치한사발을 먹여 보냈더니 배탈이 났는지 토하고 설사하고...
추~욱 늘어져서 잠든 것을 봐도 어떻게 해 줄 수도 없지 뭐! 숨을 쉬나하고 코밑에 손을 갖다 대보고...
이런 세상을 살았어.
아침에 퀭한 눈을하고 학교 간다고...
우리 큰애는 엄마 아버지에게 정도 없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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