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7월 24일 목요일

파인애플세이지


어젯밤 나는 아버지 꿈을 꾸었다.
아버지가 제일 좋아하던 빨강 사루비아꽃 핀 들길
아빠는 이꽃을 깨꽃이라고 불렀지.
꽃 한닢 쏙 뽑아 쪽 빨아 먹으면 꿀처럼 달콤하다.
해마다 담 밑에 심었 었는데...

나는 어린아이처럼 울며 아버지를 불렀다.
아무 말 없이 가리키는 하늘을 쳐다보니
밤이 아닌데도 무수한 별이 반짝였어.
결코 화려하지 않은 옥색 한복차림의 아버지...
그곳이 천국인가요?

아빠!
아빠가 꿈에 보이면 나 돈이 생기는데...
제가 중절모에 양복 선물 할께요.
아빠 다음에는 멋진 양복 차림으로 제게 오세요.
그런데 아버지 주소를 나는 몰라.
그냥 천국이라고 쓰면 되는거야?

아빠!
내 마음은 외로움으로 가득해요.
사루비아꽃을 보니 너무 그리워요.
아~ 미치겠다.
아버지 보고 싶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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