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월 12일 토요일

웃고싶어



하얀 목련꽃 잎이 한 잎 두 잎 떨어지던 날 누가 자꾸만 휴지를 버리느냐고 말하던 아이가 30을 넘겼다.
파릇한 새싹들의 속삭임도 봄날의 따스함도 뜨겁고 강렬한 여름날의 열정도 나와는 관계없는 메마른 감정으로 변색된지 이미  오래전이다. 
컨디션 최상이면 황사 날아드는 가을날이고 그 나머지는 영하 20도의 바람까지 불어대는 차가운 마음속에는 한강보다 더 긴 줄기의 강물이 흐른다.
나의 꿈, 나의 희망, 나의소원까지도 어느새 어디론가 달음질쳐 떠나버린 세월앞에 엉켜버린 실타래를 앞에놓고 실처럼 가느다란 한가닥 소망 로또를 한장 구입했다.
환갑까지는 살고싶은데... 
한번만 활짝 웃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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