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8월 8일 토요일

"주에세이"

 
보낸 사람: "주에세이" <book@essay.co.kr>보낸 사람을 주소록에 추가받는 사람:
 
kr8224@yahoo.co.kr안녕하십니까.
선생님이 지난 출판에 만족하지 못하신 것 같아 저희도 아쉽게 생각합니다.
계약 해지는 굳이 만료일인 201010월까지 기다리지 않아도 선생님의 의사가 분명하면 언제든지 가능합니다.
본 이메일을 출판사가 계약 해지에 동의한 것으로 보셔도 좋겠습니다.
지금은 회사가 자체 인쇄시설과 우수한 디자인 능력을 갖추고 있으므로 개정판을 내실 계획이 있다면 과거와는 확연히 다른 책으로 보답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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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ahoo! Mail
안녕하세요? 야후!코리아 수신확인 메일입니다.
“kr8224@yahoo.co.kr”님이 보내신 메일을 “book@essay.co.kr”님이 확인하셨습니다.
보낸 시간 수신확인 시간 제목
2009-08-07 13:01:54 2009-08-07 13:25:33
답장: 이보리 선생님 - 에세이퍼블리싱
항상 야후!코리아 이 메일을 사용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방주인 (이보리)입니다.
 


이메일로 계약 해지됨을 증명 하겠습니다.

2009년 6월 27일 토요일

쑥갓 꽃


하지가 지나서일까 6월의 날씨가 무덥다. 저녁 반찬거리로 두부 한 모 사들고 야채 코너를 지나치는데 쑥갓이 눈에 들어온다. 친정아버지 기일이 며칠 남지 않아서 인지 쑥갓을 보니 문득 아버지 생각이 났다. 무엇을 하겠다는 생각 없이 쑥갓도 한 단 샀다.
나 어릴 적에 우리 집 넓은 텃밭 가득 노랑 쑥갓 꽃이 피어있었다. 유난히 벌과 나비가 많이 날아다니던 쑥갓 밭의 풍경이 눈에 선하다. 노랑꽃이 너무 예뻐서 한 송이 꺾어 귀 윗머리에 꼽고 있으면 그 향이 너무 진해서 싫었던 기억...
여름이면 신 김치만큼이나 매일처럼 등장하던 반찬으로 상추와 쑥갓 풋고추 그것도 싫었던 기억...
그랬었는데 지금 그 싫었던 추억이 목이 메이게 그리운 것은 무슨 까닭일까...

가늘고 연한 쑥갓이지만 유년을 추억 할 만한 향이 풍긴다. 눈을 살짝 감아보니 내 아버지가 좋아하시던 노랑 쑥갓 꽃 위로 벌들의 윙윙거림이 귓전에 들리는 듯하다. 흰나비 노랑나비 호랑나비가 열어놓은 창문으로 날아 들 것 같은 착각 속에 잠시 머물러 보았다.  

2009년 6월 8일 월요일

더덕 버티칼

3월 말일 아이스박스에 흙을 담아 베란다에 더덕 5개를 심었다.
보름정도 지나면서 이렇게 줄기가 나오고 잎이 나고...
 
3개월 만에 천장에 닿았다.
사진으로 전체를 담을 수 는 없지만 책상 컴퓨터 앞에 앉아 창문을 열면 더덕 버티컬이 녹색 산소 공급을 제대로 해 주는 것 같다. 너무 근사해서 입이 다물어지질 않는다. 요즘은 베란다 나가는 일이 나의 일상 중에 가장 행복한 날들이 되었다. 일주일 전에 10뿌리 또 심었는데 언제쯤 싹이 나오려는지 기다림~~~


2009년 5월 17일 일요일

사피니아( Surfinia )


마음이 울적하여 화원에 들렀더니 새로들여온 꽃이라며 며칠간 이 꽃바라보고 기분전환 하라며 선물로 준단다. 꽃이 시들고 잎사귀만 남으면 가져 라고한다.

 "꽃집의 아가씨는 예뻐요~~"

노래를 부르며 탁자위에 올려놓았더니 분홍의 꽃과 초록 잎의 싱그러움이 참 좋다.
집안 분위기가 달라져 보인다.


사피니아( Surfinia ) 쌍떡잎식물 통화식물목 가지과의 여러해살이 풀이다.
남미가 원산지라고 하며 페튜니아비올라케아 의 개발품종으로 알려져 있다.
모양과 종류가 다양한 품종이다.  
6~10월 꽃을 피우지만 봄부터 가을까지 계속 꽃을 피우며 분지력이 강한식물로 더위에 강하고 내병성 내우성이 있어 원예식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유기질비료(부엽토)를 좋아한다.

2009년 4월 9일 목요일

오줌먹는 사람들



새벽시간 남편과 함께 지역방송을 시청하는데 “아침 오줌 한잔은 생명수”라며 요로법 쓰는 웰빙족이 급증하고 있다고 오줌 먹는 사람들 이야기가 방송되고 있었다.
아침 거르지 않고 마시는 ‘오줌 한사발이 산삼보다 낫다는 것이다.
아침에 생과일 쥬스나 홍삼 쥬스보다 자신의 오줌을 마시는것이 훠~얼씬 좋다는...
요료를 시작한지 넉달 만에 10년간 시달리던 만성위장병이 놀랄 만큼 호전됐다고...
웰빙족 사이에서 자신의 오줌으로 병을 고치는 ‘요료법이 유행하고 동호회까지 등장해서 ‘오줌 마시기’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는 휴일 아침 방송이다.
요료의 관한 설명이 계속 되는 동안 긍정적으로 고개를 끄덕이며 추임새까지 넣어가면서 남편은 너무 진지하게 시청하고 있다.
아침마다 거르지 않고 마시는‘오줌 한 사발이 산삼보다 낫다는 것이다.
휴일 아침 방송을 시청하면서 고개를 갸우뚱 하면서도 계속 관심을 보인다.

"그렇다는 군...
오~우~
좋다는 군..."

아침 식사 중에도 머리속에는 요료 방송 생각이 가득한 표정이다.
"당신 마셔볼래?"

"그럼 당신도 약이 된다는데 마실 수 있어요?"

"아니~ 난 됐어. 저녁에 이야기하자고..."

몸에, 건강에 좋다고하는, 나로서는 이해 안되는, 먹거리들도 많고 몸에 해로운 물질이 들어있다고 먹으면 안 된다는 의사의 으견도 있던데...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것인지.

"오줌이 그렇다는 군...
어이구! 정말 마시네...오~우~
약이 된다네?"

요료의 관한 설명이 계속 되는 동안 긍정적으로 고개를 끄덕이며 추임새까지 넣어가면서 남편의 표정이 너무 진지하게 다시 묻는다.

"약이 된다는데 당신 마셔볼래?"

"그럼 당신도 마실 수 있어요?"

"아니, 난 됐어.
"(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