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1월 7일 금요일

별아!


별아 잠을 못자서 오늘밤을 또 어떻게 새우니. 오늘 엄마말에 상처 받은거 잊어줘라. 엄마가 말하지 않아도 표현하지 않아도 별이는 엄마 마음을 읽고 있으리라 믿는다. 엄마의 가장 아픈 부분이 소녀가장 별양의 스토리가 이닐까? 너무 미안해. 그리고 기특하고. 
별아!
엄마로 인한 딸들의 고단하고 슬픈 일상이 너무 길었기에 언제부터인가 서서히 수면위로 올라오고 있음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었지만 갈 곳 없는 아니 대한민국의 일원이 될 수 없는 엄마의 현실이 너희들을 엄마 자신 보다 더 힘들게 했구나. 
별아 조금만 참자.
미안해.
엄마의 사랑 
엄마의 자랑
엄마의 아픔
엄마 에게는 사랑하는 딸 둘 밖에 없단다.

2014년11월6일

속상하게 해서 미안해요.
그냥 투정부리고 싶었엉..
엄마 사랑해

2014년 9월 2일 화요일

쭐래의 우울증

22년전 겨울부터 키운 시추가 2013년 1월23일 죽었다.
자는 듯, 살아있는 듯 믿고 싶지 않은 현실이다. 그 녀석이 우리 가족이 되어 9년쯤 살았을 2005년 어느 날 생후 45일 된 치와와 블랙탄 강아지가 3월3일생이라는 메모와 함께 우리 가족에게 선물로 주어졌다. 이 강쥐에게 ‘쭐래’라는 이름을 지어주었고 할아버지 격인 시추와 함께 동행 하게 되었다. 우리 쭐래는 할아버지와 살면서 늘 어린 아이였고 나이가 들어가는 것을 어느 누구도 신경 쓰지  않았다. 할아버지가 떠나고 녀석은 부쩍 우울해 보였고 늙어가는 모습이 보였다. 몇 달 전부터는 귀도 잘 듣지 못하고 피부병이 생기는 등 각종 노환이 겹쳐오는 것이 눈에 보인다.
9년차다. 사람나이로 친다면 회갑을 지났다고 하는데...

남편은 아이의 머리를 툭툭 친다. 아프게 하지 말라고 만류하는 내게 그이는 말한다.

“개 대가리는 망치로 때려도 안 깨지게 단단하다고...”

이런 식의 대화같지않은 대화를 이어가다가 결국은 맘이 상해져서 다툼이 일어나기 전에 나는 입을 닫아버리고 방으로 들어간다. 남들은 말한다. 나의 정성과 사랑을 받고사는 아이들은 복 받은 것이라고.
오늘도 아이를 데리고 출근했다. 어제 저녁 녀석의 편 이 되어 주지 못한 미안한 생각에 귀찮기는 해도 마음은 홀가분하다.
이 녀석이 요즈음 우울하다. 10년된 이웃 말티즈에게 마음을 빼앗긴듯 멍하게 밖을 향해 앉아있는 시간이 길어지고  내가 문을 향해 걸어가면 먼저 입구에 나와 서있다. 아마도 상사병이 걸린것은 아닐까?
이 녀석이 떠나고 나면 다시는 동물 키우는 일을 다시는 하지 않으리라 마음에 다짐을 한다.

2014년 8월 17일 일요일

우울하다.


여름은 덥고 눅눅하고 하는 일도 없건만 몸도 마음도 지치게 한다.
내 삶이 나를 지치게 한 것일까?
단지 덥다는 이유로 지친 것일까?
몸이 무겁다. 늙어 가는 것을 실감한다.
허리를 펴기 위해 한참을 추슬러야 하고 일어서기 위해 우두둑 무릎 뼈 부딪치는 소리를 듣는다. 내 전화번호 겨우 기억하고 있을 뿐 아이들 전화번호도 기억에 남아있지 않다. 머리가 따라주지 않는 것인가? 아니면 기억을 하려 하지 않는 것일까.
왠지 서글프다.
덥다.
흐르는 땀이 짜다.
눈물도 짜다.
땀인지 눈물인지 나도 잘 구분이 안 된다. 이 여름이 지나면 가을의 쓸쓸하고 허전함은 또 어떻게 받아들일 것일까.
내가 머무르고 싶은 그 행복의 순간은 정녕 다시는 나에게  없단 말인가?
우울하다.



2014년 4월 27일 일요일


화단에 민들레꽃이 피었다.

하얗게 노랗게 피고지고 솜털 같은 씨를 날리고 참 예쁘다.

민들레는 생명이 질기다는데...

비가 내린다.

별로 즐거울 것 없는 일상이지만 가늘게 떨어지는 비를 맞으며 갈증을 해소하는 푸른 잎 새를 바라보며 아침인사를 건네었다.

 

"민들레야! 오늘은 목욕하는 날~~"

2014년 4월 5일 토요일

자연의 아름다움


출근길 조금이라도 빨리가려고 골목길을 이용한다. 얼마전 골목안 첫집에 집 수리를 했다.대문도 칠하고 담벼락도 길가 깨진곳돗을 콩크리트로 보수를했다. 새단장한 골목길을 지나는데 "이런! 이런!" 이런자연스런 아름다운 광경이...

틈새가 보일락 말락한 곳에 이름모를 잡초가 자란다. 일가족의 행복한 모양새다. 나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절로 찬양을 흥얼흥얼...

"참 아름다워라! 주님의 세계는..."

2014년 3월 30일 일요일

냉이꽃과 쓰레기인간



우리집 담장아래 돌 틈사이로 누가 씨뿌리지 않았을텐데 냉이꽃이 피었다. 
참 예쁘다 생각하며 바라보고 있는데 잠시후 그 곁으로 외제 승용차가 주차되고 멋스럽고 허우대 부티나는 남자가 내려온다.
"크~억~퉤~~" 소리와 침뱉는소리.
이런! 이런! 하필이면 냉이꽃에...

"보소! 침을 왜 우리집 담장에 뱉습니까? 더럽게~~"

표정 불량하게 힐끗 쳐다보며 간다.
사람이 달라보인다.
어떻게?
쓰레기로.

2014년 3월 22일 토요일

별꽃


 내 작은 화단에 별꽃이 피었다.

에~이 귀여워라!

주변은 아직 삭막한데...

2014년 3월 21일 금요일

 내 작은 화단에 별꽃이 피었다.

아이~

귀여워라!

주변은 너무나 삭막한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