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5월 6일 일요일

어린이날

날씨가 눈부시게 화창하다.
'오늘은 어린이날 우리들 세상!'
목소리 크~게, 노래 부르던 유년의 그날들이 그립다.
눈꺼풀이 저절로 감길만큼 눈부신 이 좋은 날씨에 어이하여 홀로 앉아 외로움을 곱씹고 있는고!.
라일락 꽃잎이 휴지조각 처럼 떨어진 유치원 담 모퉁이를 돌아서니 라일락 향기가 코끝을 자극한다. 어느 드라마에서 라일락 향기를 개미 똥 냄새라고 했었는데... 개미 똥은 어디가면 볼 수 있을까? 개미 똥 냄새가 정말 라일락 향기 일까? 별것이 다 궁금하다. 늙으면 어린아이가 된다는데 벌써 그럴 나이가 된 것일까? 오늘 어린이날 선물을 받고 싶다고 낭군에게 전화를 걸어 투정을 부리다가 정신 차리라고 호통만 들었다. 
으~하하하~~~
아~오월! 
아카시아 꽃향기를 기다리는 오월에는 나의 사랑하는 두 딸의 생일이 들어 있다.
해산 달이라서 몸이 더 못 견디게 지치고 찌뿌둥 한가보다.
맥없이 헤메는 나의 정신줄을 점검하자. 
황혼을 준비 하면서...
위하여... 
아자! 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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