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을 주워 들여다보니 참 예쁘다.
쓸쓸함은 찾아 볼 수 없이 곱다.
하늘높고 바람 시원하고
가을은 단풍 때문에 더 아름답다.
2018년 10월 4일 목요일
2018년 10월 2일 화요일
가막살나무
가막살나무 열매가 요즘 한창 익어간다.
겨울 산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가막살나무의 빨강 열매에는 비타민과 높은 폴리페놀과 구연산 함량이 풍부하다고 알려지면서 효소를 담근다고...
몸에 좋다하면 남아나질 않는다.
봄에 하얀 꽃이피는데 조경수로 심은 것이라서 그런지 아니면 아직 어린 나무라서 그런지 원래 그럴 수도 있는 것인지 지금에서야 예쁘게 한 송이 피었다.
"찰~칵"
가막살 나무 열매의 얼굴은 계란형이다. 사람 얼굴이라면 미인 형인데 식물은 뭐라고하나?
겨울 산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가막살나무의 빨강 열매에는 비타민과 높은 폴리페놀과 구연산 함량이 풍부하다고 알려지면서 효소를 담근다고...
몸에 좋다하면 남아나질 않는다.
봄에 하얀 꽃이피는데 조경수로 심은 것이라서 그런지 아니면 아직 어린 나무라서 그런지 원래 그럴 수도 있는 것인지 지금에서야 예쁘게 한 송이 피었다.
"찰~칵"
가막살 나무 열매의 얼굴은 계란형이다. 사람 얼굴이라면 미인 형인데 식물은 뭐라고하나?
큰언니
다 저녁에 언니가 왔다.
띠 동갑 언니다.
명절을 앞에 두고 얼굴을 안보면 안 될 것 같다고 전철을 타고 1시간도 더 걸리는 먼 거리를 동생 얼굴 잠간 보려고 온 것이다. 종일 힘들게 일하고 막내 동생을 보러 온 언니를 맞으며 가슴이 찡하다. 이런 감정이 형제 애 라는 것인가 보다. 전화 통화를 하면서 “너무 불경기라서 이러다가는 밥도 굶겠어” 라고 지나가는 말로 했더니 힘들어하는 내 모습이 눈에 밟혀 순간순간 가슴이 아리고 멍해진다고...
“내가 12살 때 엄마가 널 낳았어. 너 내가 업어 키웠어, 지금 허리 아픈 거 그때 너 업어줘서 쪼끔 영향을 미쳤을지도 모르지. 하하~~”
“언니 이 옷 언니 좋아하는 스타일이지? 언니 이 가방 메고 가! 등짝에 메고 다니는 것이 제일 좋아, 무겁게 들고 다니면 팔 아파서 안 좋아 언니.”
들고 온 보따리를 풀어 주섬주섬 꺼내놓는 언니의 사랑 선물이다.
송편 만들라며 떡쌀 반죽을 해서 싸고 동그랑땡 부치라고 고기 갈아 양념 반죽을 만들어 싸고 구워 먹으라고 10cm흰떡 5줄을 비닐봉지에 담아들고 종로에서 여기까지 찾아온 언니와 나는 한쪽귀로는 들으면서 입은 서로 자기 말만 한다.
노인이라는 말을 듣는 나이가 되다보니 언니들을 만나면 어른이 되어서 살아온 이야기보다는 어릴 때 이야기를 더 많이 하는 것 같다. 얼굴 마주보고 앉아 제대로 여유로운 이야기 할 시간도 우리에게는 없다. 얼굴을 보았으니 왔던 길을 다시 돌아가야 한다는 말에 언니와 자장면을 배달시켜 저녁식사를 하며 주고받은 이야기기는 이것이 전부다.
하얀 봉투를 손에 쥐어준다.
“이거 쌀사라~~
흐 미~~
불경기라서 이러다가는 밥도 굶을 것 같다는 말을 한 것이 언니에게 가슴 아프도록 큰 울림이었나보다. 언니에게 아픔을 안겨주고 말았으니 이제는 말을 조심해야 하겠다,
얼굴보고 2시간 못내 아쉬운 헤어짐이다. 사라지는 택시 꽁무니를 바라보며 끝내 입가를 지나 턱 밑으로 뜨거운 눈물이 뚝뚝 떨어진다.
바람이 분다.
하늘을 본다.
사랑해 언니~~
건강해야 해.
작살나무
작살낸다는 말이 있다. 완전히 깨 부셔버리고 작살냈다고 하는데 이 작살나무 열매는 서로 쪼르르 다정하고 예쁘게 달려있다. 꽃이나 열매로 이름을 지어야지 잎이 작살모양이라서 작살나무라고 한다니 이렇게 아름다움을 뽐내는 나무이름을 누가, 왜 성의 없고 멋없이 작살이라고 지어준 것일까? 다행인 것은 작살열매는 천진주라고 불러 준다고도 한다. 보고 또 보아도 귀여운 좀작살나무 열매들을 보면서 개명을 해주고 싶은 시월의 아침이다.
가을이보여주는 꽃이나 열매는 그야말로 환상적이다.
좀 작살나무가 시월의 아침을 인사한다.
오늘도 좋은 아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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