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9월 22일 토요일
가을 다짐
더워서 못살겠다고 짜증인지 응석인지 투덜거리다 보니 무더위가 한 발짝 뒤로 물러섰다.
아침, 저녁으로 서늘하리만큼 시원한 바람도 불어주니 이제는 쓸쓸하고 외롭다.
가을을 타는가보다.
아니, 가을을 타고 어디론가 사라지고 싶다.
사람이 살다 보면 많은 기쁨과 슬픔이 교차하는 일을 겪게 되지만 올해여름날들은 나의 주변이 너무 힘든 일이 많았던 달이기도 하다.
인간의 힘으로 벽에 부닥칠 때면 항상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기고 산다고 말은 하지만 그렇지도 않다는 생각을 가끔 하게 된다.
믿음 부족?
인내 부족?
능력부족?
참 인간이란 무척이나 나약한 존재다.
주변을 둘러보면 나보다 더 힘들고 어려운 상황들이 많은데,..
나 자신의 상황이 가장 어렵고 불행한 듯 느끼는 것은 아마도 사치이고 행복한 고민 일수도 있다는 생각이 이아침 문득 머리를 스친다.
그래!
행복도 불행도 나 자신이 만들고 있음이다.
사랑이 가득한 가을맞이를 자신에게 약속하면서 미리 행복 계획을 세워보련다.
가을엔 꼭 행복하기.
무조건 행복하기.
계속해서 행복하기.
행복 속에 절대로 지치지 않기.
행복 속에 허우적대다 죽는다 해도 절대로 탈선하지 않기다.
아자!!
2018년 9월 19일 수요일
레이저 시술
7.8 .9월의 무더운 여름 눈이 고장나서 삼성서울병원에서 레이저 수술 4회를 마쳤다.
오늘은 정밀 검사겸 결과를 체크 한다. 산동을하여 시야가 점점 흐려진다. 로비 쇼파에 비스듬이 앉아 천장을 바라보니 복도 불빛이 하늘나라 별천지 같다.
좋은 결과를 기대하며...
오늘은 정밀 검사겸 결과를 체크 한다. 산동을하여 시야가 점점 흐려진다. 로비 쇼파에 비스듬이 앉아 천장을 바라보니 복도 불빛이 하늘나라 별천지 같다.
좋은 결과를 기대하며...
2018년 9월 15일 토요일
채송화
친정아버지가 좋아하시던 채송화는 유년의 그리움 이다.
울타리 아래 소복하게 자라난 채송화도 갈라진 벽틈 사이에서 씩씩하게 자란 녀석도 요즈음 나팔꽃과 유홍초에 치어서 잘 보이지도 않는다. 빗방울이 한 두 방울 떨어지는 아침 앙증맞고 귀여운 꽃을 한참 들여다보았다.
“아빠하고 나하고 만든 꽃밭에 채송화도 봉숭아도 한창입니다.“
흥얼흥얼 콧노래를 부르다가 혼잣말을 남기고 들어왔다.
"그 무더위를 이기고 살아남은 질기디 질긴 생명 이구나..."
울타리 아래 소복하게 자라난 채송화도 갈라진 벽틈 사이에서 씩씩하게 자란 녀석도 요즈음 나팔꽃과 유홍초에 치어서 잘 보이지도 않는다. 빗방울이 한 두 방울 떨어지는 아침 앙증맞고 귀여운 꽃을 한참 들여다보았다.
“아빠하고 나하고 만든 꽃밭에 채송화도 봉숭아도 한창입니다.“
흥얼흥얼 콧노래를 부르다가 혼잣말을 남기고 들어왔다.
"그 무더위를 이기고 살아남은 질기디 질긴 생명 이구나..."
2018년 8월 28일 화요일
휴~
그 누구의 욕구를 채워주고 남은 쓰레기일까?
이 광경을 본 사람들은 한마디씩 한다.
“으이구~~”
참 이기적인 인간의 양심 불량
오늘은 내가 치우고 가지만 내일은 이 정류장에 쓰레기통 하나 비치되었으면 좋겠다.
이 광경을 본 사람들은 한마디씩 한다.
“으이구~~”
참 이기적인 인간의 양심 불량
오늘은 내가 치우고 가지만 내일은 이 정류장에 쓰레기통 하나 비치되었으면 좋겠다.
수양관
삼복더위 속에서 장마는 시작된다는데 여름 끝자락에 늦장마 비가 내린다.
불볕이 정수리를 태울 것 같은 더위에 철 이른 코스모스가 만발했다는 소식과 함께 며칠 전 지인이 코스모스 사진을 톡 해주셨다.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는 날이 갈수록 배가 산으로 올라가고 있고 남편의 사업부진도 나의 가게도 점점 힘들어지는 것을 날씨가 더워서라고 위로아닌 위로를 해보지만 이러다가는 밥도 굶겠다.
내일은?
다음 주는?
다음 달은? 이렇게 봄여름 가을겨울 기대와 실망을 반복하면서 다시 찾아 온 가을의 문턱에서 기대는 실망으로 우리 앞을 가로막는다. 있는 사람들이야 있는 돈 쏙쏙 빼서 쓰면 되겠지만 자영업으로 근근이 버텨온 남편도 나도 이제는 계절 감각도 잃어버리려 한다.
얼마나 더 버틸 수 있을까...?
무섭고...
짜증나고...
지구를 떠나고 싶을 만큼 한심하기만 한데 그래도 산 사람은 살아야 한다기에 냉수에 뱝 한술 말아 들이키듯 먹고 정신도 체력도 고갈 난 몸뚱이를 이끌고 마지막 힘을 내어 지인이 보내준 코스모스 동산을 목적지로 정하고 세상사 어찌되었든 나도 주섬주섬 준비를 하여 떠났다.
비 내리는 8월의 아침은 정말 좋았다.
3박4일 일정 속에서 많은 것 을 보고 듣고 느끼고 마음의 양식을 채우고 돌아왔다.
높은 하늘, 시원한 바람, 대책 없는 빗줄기까지도 나에게 평안을 안겨주는 시간이었음을 마음에 담고 돌아왔다.
온유한 주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었던 시간 그저 마냥 감사할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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