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8월 14일 월요일

꿈에

아버지는 맑은 물이 흐르는 냇가에 서계신다.
두루마기 없는 옥색 한복을 입으시고 조끼 작은주머니에 한 손을 넣으셨다.
잔잔히 물 흐르는 바위위에 맨발로 서서 나를 가엾게 바라보셨다.

주인아 저 집에 가서 살거라~~”

아버지 나 저 집 무서워서 싫어~~”

괜찮아 저기 가서 살면 편하게 살 수 있어.”

아버지가 알려준 재개발 지역 허름한 집으로 이사를 온지 대체 몇 해인가!
나에게는 아무 발전이 없었지만 분명한 사실은 지금 내가 살아 숨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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