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일 날씨도 싸늘한데 창 밖에서 떨리는 남자의 목소리가 들렸다.
일부러 들으려고 한 것이 아닌데 환기를 시키려고 창문을 살짝 열어놓았기에 그대로 듣게되었다.
중학교3학년 아들이 친구와 함께 교회 간다고 먼저 집을 나섰고 엄마아빠와 예배가 끝나고 약속한 장소에서 만나기로 되어있었나 보다. 아들과 함께 집을 나간 아들의 친구 부모들도 같은 입장으로 아들을 찾고있었다고 한다. 알아본 결과 아이들은 교회에도 출석을 안 했고 게임 장에서 저녁이 되도록 연락이 두절되어 부모님들이 애가 타서 찾아다녔나 보다. 세상이 험하다보니 전화를 안 받으면 가슴이 덜컹하는 것은 사실이다.
"왜 그랬니...전화는 받아야 할 것 아니야~~솔직히 말해봐!"
"놀고 싶어서 그랬어요...난 하나님보다 게임이 더 좋아요"
"그래, 그래...하나님보다 좋은 게임이면 너 혼자 하지 친구는 왜 붙들고 있었어."
"친구는 친구고 나는 나예요. 친구 내가 붙들지 않았어요."
"너 지금 반항? 반항하는 거야?"
"반항이 아니고 제 마음을 말하는 거예요."
"놀다가 약속시간, 교회 끝날 시간에라도, 아니, 엄마아빠와 약속한 시간에는 와야 할 것 아니야~~ 응?"
"시간 가는줄 몰랐어요."
"할머니 할아버지 알면 걱정하시니까 여기서 맞아라....몇 대 맞을래..."
"5대요."
길지않은 시간에 오가는 많은 이야기속에 너무 화가 난 아빠도 아빠를 화나게 한 아들도 한동안 말없이 벽에 이마를 붙이고 서서 감정을 정리하는것 같았다.
커튼사이로 내다보니 두꺼운 각목이 보였다.
"아빠가 먼저 맞을게 네가 뉘우치는 만큼 힘껏 때려라."
잘못했다고, 다섯대 다 맞겠다고 애원하던 아들은 아빠를 향해 각목을 세게 2번 내리치고 흑흑 소리내어 울기 시작했다.
평소에 아들과 지켜온 약속이었던 같았다.
벽에 손을 대고 비스듬히 엎드린 아들의 엉덩이를 체벌하는 아빠의 목소리도 분명히 울고있었다.
"엄마가 불쌍하지 않니?"
"잘못했어요."
"아빠와 약속한것은 뭐야~ 아빠 말이 우습니?"
"잘못했어요."
"아빠가 제발 부탁인데 정히 어긋나겠다면 너 혼자 나빠져라 친구 불러내지 말고..."
아마도 아이들을 찾아다니는 과정에서 아들 친구 부모에게 친구를 잘못 사귀었다는 말을 들은것 같았다.
담벼락 귀퉁이에 각목을 세우고 할머니 할아버지 걱정하시니까 표정 추스르라며 손수건을 꺼내어 아들의 얼굴을 닦아주고 머리도 매만져 준다. 눈물이 흘렀는지 본인의 눈가도 닦고 나서 뻘쭘하게 서있는 아들을 힘주어 한동안 안아주더니 바닥에 내려놓은 책을 들어 아들손에 들려주며 어깨를 감싸안고 돌아갔다. 청소년 시기에 한번쯤 경험하는 사사로운 일상이라고 생각한다. 요즘 아이들은 너무 바쁘다. 어찌보면 어른들 보다도 더 분주하다. "놀고 싶었어요"라는 그말이 가슴에 와 닿는다.
대부분 부모들은 이런경우 친구를 잘못 사귀어서 내 아이가 나빠지고 있다고 말하는데...
너 때문에 친구가 나빠지면 안 된다며 내 아이를 꾸중하고 아들과 체벌을 나누는 젊은 아빠의 인성 교육방식이 참 인상적이었다.
중학교3학년 아들이 친구와 함께 교회 간다고 먼저 집을 나섰고 엄마아빠와 예배가 끝나고 약속한 장소에서 만나기로 되어있었나 보다. 아들과 함께 집을 나간 아들의 친구 부모들도 같은 입장으로 아들을 찾고있었다고 한다. 알아본 결과 아이들은 교회에도 출석을 안 했고 게임 장에서 저녁이 되도록 연락이 두절되어 부모님들이 애가 타서 찾아다녔나 보다. 세상이 험하다보니 전화를 안 받으면 가슴이 덜컹하는 것은 사실이다.
"왜 그랬니...전화는 받아야 할 것 아니야~~솔직히 말해봐!"
"놀고 싶어서 그랬어요...난 하나님보다 게임이 더 좋아요"
"그래, 그래...하나님보다 좋은 게임이면 너 혼자 하지 친구는 왜 붙들고 있었어."
"친구는 친구고 나는 나예요. 친구 내가 붙들지 않았어요."
"너 지금 반항? 반항하는 거야?"
"반항이 아니고 제 마음을 말하는 거예요."
"놀다가 약속시간, 교회 끝날 시간에라도, 아니, 엄마아빠와 약속한 시간에는 와야 할 것 아니야~~ 응?"
"시간 가는줄 몰랐어요."
"할머니 할아버지 알면 걱정하시니까 여기서 맞아라....몇 대 맞을래..."
"5대요."
길지않은 시간에 오가는 많은 이야기속에 너무 화가 난 아빠도 아빠를 화나게 한 아들도 한동안 말없이 벽에 이마를 붙이고 서서 감정을 정리하는것 같았다.
커튼사이로 내다보니 두꺼운 각목이 보였다.
"아빠가 먼저 맞을게 네가 뉘우치는 만큼 힘껏 때려라."
잘못했다고, 다섯대 다 맞겠다고 애원하던 아들은 아빠를 향해 각목을 세게 2번 내리치고 흑흑 소리내어 울기 시작했다.
평소에 아들과 지켜온 약속이었던 같았다.
벽에 손을 대고 비스듬히 엎드린 아들의 엉덩이를 체벌하는 아빠의 목소리도 분명히 울고있었다.
"엄마가 불쌍하지 않니?"
"잘못했어요."
"아빠와 약속한것은 뭐야~ 아빠 말이 우습니?"
"잘못했어요."
"아빠가 제발 부탁인데 정히 어긋나겠다면 너 혼자 나빠져라 친구 불러내지 말고..."
아마도 아이들을 찾아다니는 과정에서 아들 친구 부모에게 친구를 잘못 사귀었다는 말을 들은것 같았다.
담벼락 귀퉁이에 각목을 세우고 할머니 할아버지 걱정하시니까 표정 추스르라며 손수건을 꺼내어 아들의 얼굴을 닦아주고 머리도 매만져 준다. 눈물이 흘렀는지 본인의 눈가도 닦고 나서 뻘쭘하게 서있는 아들을 힘주어 한동안 안아주더니 바닥에 내려놓은 책을 들어 아들손에 들려주며 어깨를 감싸안고 돌아갔다. 청소년 시기에 한번쯤 경험하는 사사로운 일상이라고 생각한다. 요즘 아이들은 너무 바쁘다. 어찌보면 어른들 보다도 더 분주하다. "놀고 싶었어요"라는 그말이 가슴에 와 닿는다.
대부분 부모들은 이런경우 친구를 잘못 사귀어서 내 아이가 나빠지고 있다고 말하는데...
너 때문에 친구가 나빠지면 안 된다며 내 아이를 꾸중하고 아들과 체벌을 나누는 젊은 아빠의 인성 교육방식이 참 인상적이었다.